[조이드] GZB-W01 GUYSPIDER
2008-10-30, HIT: 5559
이대호, dominion외 42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EST
안녕하세요.
예전에 올렸던 '샌드 버스터'와 마찬가지로, 조촐한 녀석 하나 올려봅니다. 조이드 제품군 중에서도 가장 작은 축에 속하는 바랏츠 시리즈에 속한 '가이스팅'이라는 전갈형 기체를 개조한 것입니다. 조이드 커뮤니티인 We Are Zoiders의 민간용 기체 프로젝트 참가용으로 제작했습니다.
한 손바닥 위에 올라갈 만한 크기의 작은 기체로, 민간용 중에서도 작업용이라는 컨셉을 상정하고 짬짬이 만들었습니다. 모티브로 삼은 것은 땅에 굴을 파고 사는 작은 거미였고, 실력도 부족하거니와 원래 웨더링은 많이 하지 않는 편입니다만 이번엔 공사판 조이드라는 미명 하에 제딴엔 좀 과하게 이것저것 시도를 해 봤습니다.
원 소체 사진과 비교를 하면 예상외로 실루엣이 많이 바뀌어 있긴 합니다만 딱히 비교할 대상이 없어 조이드에 익숙치 않으신 분들이 보시면 고개를 갸웃거리실지도 모르겠네요. 탈부착이 가능한 옵션 파츠를 통해 불도저로 기능하게끔 방향을 잡았습니다.
불도저 파츠에 단단하게 말라붙은 흙 표현을 해 보려고 에나멜에 가성소다를 섞어 발라주면서 약간의 색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험하게 굴린 기체라는 설정 하에, 군데군데 칠 벗겨진 느낌을 세필로 그려주고, 어떤 부분들은 철필과 칼로 밑색이 드러나게 도막을 벗겨 보았습니다. 도막을 긁거나 까내는 건 처음 해본 작업이라 완성도와는 별개로 재미있게 작업했구요.
조이드 바랏츠 시리즈는, 태엽이나 모터 가동을 포기한 대신 각 파츠의 자유로운 분해 결합을 컨셉으로 내세운 '블럭스 시리즈'의 파생종인데, 작은 크기에 블럭 하나를 사용하는 단촐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라 다소 가볍게 작업하기에 좋습니다. 전에 올렸던 샌드 버스터라는 녀석은 바랏츠의 발전형인 커스텀 조이드라는 제품군입니다.
지난번 모형페스티벌때 작은 것들을 다수 가지고 참가했었는데, 모형을 오래 하신 분들도 조이드는 의외로 생소해 하시는 것 같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좀 관심 계층이 적긴 합니다만, 이십수년에 걸친 다양한 제품들과 그 역사를 증명하듯 들여다보면 상당히 흥미있는 구석이 많답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