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ing Highway of Death
백승동
2024-04-29, HIT: 2118, 돌아온모델러, 김성일외 64명의 회원님이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
이번 하비페어에 맞춰 턱걸이로 완성한 디오라마입니다.
마음같아서는 마감때문에 놓쳤던 나머지 작업들을 마무리하고 올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면 언제가 될지 기약이 없을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제목은 'Entering Highway of Death'로 이라크군의 퇴각로를 잿더미로 만들었다는 '죽음의 고속도로(Highway of Death)'의 공중폭격 후 후속작전을 위해 바그다드로 들어가는 미군을 상정하고 만들어보았습니다. 그래서 반대쪽 길에 쿠웨이트시티의 이정표를 만들었습니다.

디오라마에 등장하는 M1A1 Abrams와 M2A2 Bradley는 이미 MMZone에 완성작을 선보였었습니다.
- M1A1 Abrams : https://mmzone.co.kr/album/showcase.php?dbname=gallerymain&id=56481
- M2A2 Bradley : https://mmzone.co.kr/album/showcase.php?dbname=gallerymain&id=56475

Verlinden Production의 중동건물 2채(+제조사를 잘 모르는 우측의 건물하나)를 추가하면서 레이아웃이 예상보다 커져서 Tamiya의 M1025 HMMWV에 Liam3D의 M998 HMMWV Cargo 개조키트를 사용한 M998을 한대 추가해주었습니다.

인형은 H3 Models, Verlinden Production, Tamiya의 인형들을 사용해주었습니다. 특히 Tamiya의 미국육군현용보병세트는 걸프전의 액세서리를 모두 장착해서 만들었습니다. 인형들은 모두 Cross Delta의 미군사막6색위장복 데칼을 사용해서 만들었는데, 단품의 인형이라면 자신없지만 이렇게 디오라마에 넣어서 쓰는데에는 효과가 아주 뛰어납니다.

그 외에 Italeri와 MENG의 자잘한 액세서리를 넣어주었고, 쿠웨이트시티의 이정표는 자작데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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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이 정말 훌륭한 H3 Models의 인형들을 저의 못난 솜씨로 만들게 되어 인형에게 정말 미안해지네요. 더욱 열심히 연습해서 얼굴만이라도 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M1A1 Abrams는 얼핏보면 Tamiya의 제품처럼 보이는데, Tamiya 제품의 Mine Plow와 데칼을 사용해서 가장 최신금형으로 만들어진 걸프전 타입의 Abrams로 만들었습니다. 전차병은 Verlinden Production의 제품을 태워주었고 Driver 한명은 쿠웨이트시티 표지판 앞에 나가있습니다 ^^
M2A2 Bradley도 정말 많은 노력을 들여 만들었습니다. Tamiya의 M60A3에 들어있는 전차병을 포탑에, Tamiya의 M1A1 Abrams의 탄약수 인형 반신상에 다리를 달아준 인형을 후방램프에 배치해주었는데 포즈가 무척 자연스러워서 좋았습니다. Tamiya의 Bradley는 정말 오래된 키트이기 때문에 요즘의 눈높이에 맞도록 여러가지 별매품들을 써서 디테일업해주었습니다.
Tamiya의 Mine Plow는 2017년 3월에 칸사이지역의 출장을 갔다가 오사카 덴덴타운의 Tamiya 직영점에서 런너만 구입했던 것입니다. 여기에 가장 최신금형의 Abrams를 붙여서 걸프전타입으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번 디오라마가 되었습니다 ^^
디오라마에는 좀 복잡해보이는 앵글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상대적으로 널럴한(?) M998 HMMWV Cargo의 보병들과 M1A1/M2A2의 드라이버들이 이동경로를 상의하는 반면, M2A2에서는 보병들이 뛰어나오고 있으니 조금 아이러니합니다.
Combat Bible을 보니 한대의 M2A2 Bradley에는 6~8명의 보병이 탑승 가능하다고 합니다. 처음엔 Bradley에서 나온 보병이 Tamiya의 네명과 H3 Models의 두명으로 여섯명을 맞추려고 했는데, 뒤늦게 M998이 추가되어서 아무래도 Bradley에서 뛰어나오는 보병을 두명정도 더 추가시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 추가하게 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Verlinden의 이라크분위기가 물씬나는 레진제 아치입니다. 요게 들어가면서 디오라마에 빈 공간이 생겼고, 그래서 석고제 건물을 하나 더 구입해서 빈 공간을 채웠습니다. 그러고나니 도로에도 또 빈 공간이 보여서 M998을 채웠는데, 가장 지양해야 할 제작방법입니다 ㅠㅠ
처음 생각했던 레이아웃은 Bradley가 반대쪽을 바라보고 있고 Verlinden의 전차병 두명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는데, 우연히 이런 앵글로 놓아보니 각각의 전차병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되어서 결과적으로 배치를 좀 바꾸었습니다.
4명의 보병 중 한명은 벽에 가려져서 보이질 않으니 Tamiya의 인형을 포즈를 개조해서 두명정도 더 추가해주고 싶습니다.
M2A2 Bradley는 인테리어를 열심히 만들어서 꼼꼼하게 잘 칠해주었는데, 내부가 자세히 보이지는 않아서 좀 아쉽습니다.
막판에 급하게 추가해넣은 M998은 예전에 Liam 3D의 개조세트를 써서 조립해놓았던 것이 있어서 부랴부랴 색칠하고 Tamiya의 현용액세서리세트에 있던 탄박스 등을 넣어서 짐칸을 채워주었습니다.
인형을 추가시킨다면 요 위치에 두명정도 더 늘려주고 싶네요. 별도의 REFORGER 디오라마를 만들고 있는데, 포즈를 개조한 여러 인형들이 있어서 같은 부품을 써서 포즈를 만들면 한결 편리할 것 같습니다.
원래는 검은 배경말고 이라크의 사막이 배경이 되도록 크로마키를 해보고 싶었는데, 실력이 부족해서 못했습니다. 어쩌다보니 디오라마의 크기가 너무 커져서 배경지를 쓰는데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얼핏보면 그럴싸하고 가까이서 보면 얼렁뚱땅 칠한티가 대번에 나는 인형들입니다. Trumpeter의 M16A2로 바꿔달아주면서 제품에 들어있는 에칭제 스트랩을 잘 사용해주었습니다.
M998 HMMWV Cargo는 우측 앞 휀더가 어딘가에 제대로 긁힌 느낌을 내보았습니다.
걸프전이 발발했던 1991년에는 중학교를 막 졸업하고 고등학생이 되던 시기였는데, 지금도 80년대의 미군과 걸프전 당시의 로망이 좀 있는 편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때 Tamiya에서 M2A2 Bradley IFV가 발매되었는데, 당시에 키트를 만들면서 머릿속으로 그렸던 레이아웃을 흉내내서 완성시키니 어느새 30년이 지나버렸네요. 다음번엔 좀 더 열심히 만들어서 좀 더 나은 모형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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