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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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아오시마라는 메이커를 접했을때는 고 2 시절이였습니다... 그때 어떤 쇼핑몰에서 가이드 & 디테일업이라는 이름으로 몇몇 함선들을 비싸게 판 적이 있었었지요... 근처 모형점에서 산 모가미와 하루사메로 처음 워터라인에 입문한 저는 이것을 보고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아. 나도 드디어 고수들의 작례에서나 볼수있는 작품을 만들수가 있구나' 이미 제 머릿속은 정밀한 몰드의 부품과 번쩍번쩍 빛나는 에칭을 생각하고 있었고 마우스는 이미 결제버튼을 클릭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렴~ 슈퍼 디테일이 아닌가~ 게다가 타카오라고! 기대감에 설레인지 몇일 후... 드디어 제 손에 타카오가 쥐어졌습니다만...... 뭐야 이거!!!!! 멋있기만 한 박스아트. 쓸데없이 두껍기만 한 설명서. 그리고 런너 몇벌... 기대했던 에칭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절망감에 설명서를 뒤적였지만.... 그들이 말하는 가이드& 디테일업이란 예비의 W 파츠 사용법을 기재했을 뿐이더군요... 눈물이 앞을 가리는 순간이였습니다... 내가 이 두꺼운 설명서 한장 추가시키려고 쌩돈 2만원을 더 집어넣어 이녀석을 샀단 말인가.... 당연히 이런 키트가 제대로 만들어 질 리는 없었고 결국 이녀석은 처음 접착제를 대고 난 뒤로부터 3년이란 기간이 지나서야 완성되게 됩니다. 두번째로 아오시마라는 메이커를 접하게 되었던때는 2004년 여름. 일본 도쿄 신주쿠에 있는 사쿠라야 하비관이였습니다. 쇼핑몰 한구석에서야 볼수있었던 워터라인 키트들이 산더미같이 쌓여있더군요... 아쉽게도 제가 찾던 하세가와의 아카기는 찾을수 없었지만 비슷한 디자인(?)의 정규항모인 카츠라기를 집었습니다. (아마 뭘 하나 더 샀을건데... 그건 기억이 안나는군요...) 하지만 일본이라는 전혀 낯선 환경 속에서 그날의 기억은 까마득히 잊혀진 채 다음날 아키하바라의 한 모형점에서 저는 똑같은 키트를 하나 더 집어버리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물론 공항에서는 IIIOTL.... 할 겨를이 없었죠.... 정확히 15분 뒤에 비행기 이륙이였으니까.... 일본 여행의 후유증이 가신 후 저는 키트의 박스를 열어보고 심각한 좌절을 느껴야 했습니다. 도색 설명 하나없는 설명서에.... 위에보다 아래가 더 두꺼운 부품들.... 시험삼아 하나 뜯어 맞춰봅니다.... 당연 맞을 리 없습니다... 이런 녀석을.. 카츠라기란 이름에 혹해서.... 2000엔 씩이나 주고... 그것도 두개나 사왔단 말이던가..... 고난이 시작되는 순간이였습니다... 세번째로 아오시마라는 메이커를 접한때는 바로 오늘입니다. 네오 9월호의 표지를 장식했던 배진호님의 일러스트리어스... 그게 어찌나 멋지게 보이던지요... 아쉬운대로 워터라인 시리즈로 때우자는 생각에 갓 나온 돈다이의 사라미스&마젤란과 싼값에 만들수 있는 돈다이의 구판 무사이&샤아전용 무사이와 함께 질렀습니다. (EX모델 무사이는 비싸요...) 으음.... 잘한 짓이였을까요.... 함제기가 정말 꽝입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대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소드피쉬... 하다못해 대충이라도 캔버스 재현은 안될련지요... 마트렛과 코르세어... 약간의 패널라인이라도... 아니 그전에.... 국적 마크라도.... 이제부터 한번 피를 봐야겠습니다.... 진호님의 일러스트리어스에 최대한 근접하게 만드는것이 목적이니... 에칭도 없고... 오직 믿을건 런너 늘인것과 플라판 뿐일련가요.... 지금 벌려놓은 드래곤제 티이거II와 누군가에게서 강탈한 타미야의 샤른호르스트도 완성하지 못했는데.... 실즈모델의 하시다테 & 이츠크시마도 일청전쟁 사양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흰색 함체 멋있더군요...) 어디선가 갑자기 튀어나온 고등학교 친구 녀석은 커다란 F-15가 뽀대 작살~! 이라고 제 손에 쥐어주질 않나.... 밤시간의 PC방 알바에 완전 주침야활 생활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얼마나 할수 있을려나..... 내년 1월달 군대가기 전까지 할수 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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