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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떨기
늙는 다는 것에 대해서- 싱크대 고치다가 물바다를 만들고 집사람 5만원 레이저 광선에 공격받은후 쓰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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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973생입니다. 성인병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다 있고 뇌종양 수술도 받았었고 허리 수술도 받았고 사실 오른쪽 발등이 그이후로 완저히 회복되지 않아 아래로 쳐져서 걸을때 신경쓰지 않으면 돌뿌리에 잘 걸리는 편입니다. 그래도 얼굴은 동안이라 젊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실제로 아직 첨 보는 사람들은 40대 중후반으로 봅니다....^^; 하여간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싱크대 수리하느라 끙끙대니까 제가 나이가 든 것이 느껴지네요. 10년전엔 뻰지와 스패너만 가지고 싱크대 수도꼭지 교체 작업 금방 했는데 오늘은 2시간동안 끙끙대다가 겨우겨우 연결했습니다. 하다가 자세가 안나와서 나사 조이고 풀다가 옆구리 목 등 가슴 쥐나서 고생하고 식은땀나고.. 문제는 그렇게 연결하고 나서 (사실은 온수라인은 연결 완성 못했습니다. 교체할 수도 꼭지연결관 길이가짧아서 추가 주문하고 냉수라인만 연결 간신히 한정도.) 물을틀었는데.... 냉수관에 연결된 정수기 연결관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고 건드리지도 않은 다른 볼트 체결부위에서 물이 똑똑 흐르고(아마 근처 볼트 너트 연결하다 제가 덩달아헐거워 진것 같습니다.)
수도꼭지 냉수관으로 물이들어갔다가 연결된 온수관으로 물이 역류해 나오질 않나... 하여간 설명하기 어려운 온갖 재앙이 닥치면서 싱크대 밑이 물바다가 되었습니다.
군대가서 통신병하면서 무전기나 교환기 전화기 고치는 것보다 간부 숙소나 부대 전기 수리를 더 많이 하러다니고 그러다보니 나도모르게 도배도 배우고 간단한 수도 수리교체 같은거 배워서 잘 한다고생각했는데... 이젠 잘 안되네요. 9년전에 이사오기 전에 집에선 금방했는데....
하고 나서도 삐딱한 자세로 일했더니 온몸이 아프고..
제가 늙어가고 일을 못하게 되가고있다는걸 아니까 마음도 아프고
88밀리 대공포보다 무서운 집사람의 "5만원 눈빛 광선"을 몇대 맞으니 전투력이 상실되네요..
5만원 눈빛 광선이란: 인터넷에서 싱크대 수도 공사 수고비가 5만원인데 그 돈을 아깝다고 자신있게 나선나를 바라보는 집사람의 눈에서 나오는 광선입니다.
아무말 하지 않았지만 싱크대 밑에 고인 물을닦아내는 저에 그 광선이 그냥 콱콱 날아와 박히네요 마틸다 전차 구멍내는 88처럼......
"계속 5만원내고 사람부르자니까 괜히.." 눈빛 광선에 맞다보니 환청도 들리는것 같았습니다...훌쩍....
싱크대 밑에 물바다는 닦아내고 어찌어찌 배관 연결하고 한숨 돌립니다.
오늘 직장 예약 취소되서 좀 쉽게 하루 가나 했더니 집에 큰일이 기다리고있었네요.
자 내일은 일찍 직장으로 도망가고 오후에 온수배관 연결선 오면 다시한번 배관에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
제발 밤사이에 물이새지 않기를....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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