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데칼에 관해 오래전부터 궁금했었는데, 문득 기억이 나서 한번 여쭤봅니다.
아시다시피 타미야의 다양한 에어로 제품에 오랫동안 "인비저 클리어", "비타크롬"이라고 상표가 인쇄된 데칼이 계속 들어갔던 기간이 있잖습니까. 그 데칼이 일반 모델러들 뿐 아니라 숙련된 모델러들 사이에서도 악명이 높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취미가나 네오의 제작기사에 보면 데칼이 산산히 부서져서 고생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죠.
얼마전에 나온 D520 (이른바) 한정판을 보면 원래의 인비저 클리어 데칼에, 일본에서 인쇄한 일반 데칼을 한 장을 더 넣어서 똑같은 가격에 팔더라구요. 그걸 보면 현지의 소비자들도 인비저 클리어 데칼을 좋아하지 않는건 확실해 보입니다. 타미야 입장에서는 인쇄한 데칼은 받아놓았는데, 재고는 소진되지 않고, 그 주범 중 하나가 데칼이니, 울며 겨자먹기로 일반 데칼을 하나 더 넣어서라도 재고처리에 나선 것이겠죠.
제가 궁금한 점은, 대체 어떤 이유에서 타미야가 그 데칼을 계속(이게 포인트임) 고집했는가입니다.
인비저 클리어 데칼이 시장에서 반응이 좋지 않았다면, 주문자인 타미야 입장에서는 a. 다른 데칼 생산업체로 거래선을 바꾸든가 또는, b. 해당 업체에 다른 재질로 데칼을 인쇄해 달라고 요청하든가, 둘 중의 하나의 조치를 취하는게 당연하게 느껴지거든요. 만약 시장에서 불평이 많았다면 얼른 바꿔야 맞죠. 그런데 타미야는 바꾸기는 커녕 똑같은 상표에 똑같은 재질의 데칼을 다른 키트에도 고집스럽게 계속 넣었잖습니까.
대체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요? 타미야가 그 데칼업체와 계약을 할 때, "이 재질로만 인쇄해서, 앞으로 발매될 수십종의 에어로 제품에 꼭! 넣는다."라는 조항이라도 넣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타미야 키트에 들어가는 인비저 클리어 데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저나 모형지 필진분들이 느꼈던 것보다는 훨씬 긍정적이었던 걸까요?
내막을 아시면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