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 대령과 일본인 2세로 이루어진 '니세이' 부대. 즉 442 연대 전투단은 이탈리아 전선에서 용감히 싸웠습니다. 이때 김영옥 대령은 당시 미군들은 자주 찾지 않았던 군단 포병대에게 자주 지원 포격을 요청했으며 이에 군단 포병대는 열과 성을 다하여 지원하였죠. 이탈리아 전선에서 미군단 포병대에 배치된 M59 155mm 'Long Tom' 견인포, M115 8인치 견인포와 함께 240mm M1 블랙 드래곤 견인포가 배치되어 있었다. 이때 블랙 드래곤은 너무 무거워서 포신과 약실 뭉치만을 따로 견인하고 다녔는데 블랙 드래곤의 포가를 견인하던 포차가 바로 이 M33 포병 트랙터입니다.

M3 Lee 전차를 개조하여 제작된 M31 전차 회수차에서 포탑과 크레인을 없애고, 차체 주포 위 상자 역시 없앤 후 셔먼의 빅해치와 "매우 비슷"하게 생긴 물건을 장착하였던 녀석으로, 최근 석광원님 덕분에 구한 아카데미 명품 킷(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M3 그랜트를 이용하여 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께서 만약 M33을 만들고 싶다면 TAKOM의 M31 전차 회수차를 이용하는것이 백배 천배 편할것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일단 사진에서 보이는 프라판을 이용해서 자작한 가짜 포 방패(인척 하는 해치)와 공구 상자들은 전혀 만들 필요도 없고 그저 키트 그대로 제작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ㅎㅎ 참, 차체 주포 윗 부분을 뚫어 준 후 셔먼의 빅 해치를 이식해야 하는 작업은 필수입니다.

왠지 대전차 자주포의 느낌이 드는 뒷모습. 마스킹 테이프로 임시로 고정해둔 것 때문에 영 폼이 안나는듯 하지만 그래도 재밌게 봐주세요. ㅎㅎ 나름대로 전세계에서 1/35 스케일로 M33 포병 트랙터를 제작한 사람은 저뿐인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좌측 공구상자는 우측에 비해 높이가 높아 보이는데 사실입니다. ㅋㅋ 측량 실패로 좌측 공구상자가 더 높아졌죠. (눈물)
그리고 어릴적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아카데미의 1/35 M3 그랜트 구판을 만들었던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 겪었던 차체 부품 휨 문제로 인한 상체와 하체 유격이 어김없이 발생했습니다. 그외에도 엔진룸 격벽도 깎아주었는데도 이렇게 되니 조금 속상하네요. 이점만 없었어도 저는 사람들에게 (구할 수 있다면)아카데미 M3 그랜트에 미니아트 궤도를 준비해서 만들라고 추천했을텐데 말이죠.

내부 윈치를 자작했다. M31 전차회수차의 인테리어가 M33 포병 트랙터에도 그대로 이어진 모양이였더군요.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비슷하게나마 꾸며주니 뿌듯합니다.

흰색은 모두 타미야 0.5mm 프라판을 재단해서 만든것이고 회색 부품들은 모두 아카데미 M3 그랜트, 올리브 드랍 색깔은 타미야, 진녹색은 이탈레리, 그리고 50.Cal의 탄통은 타미야 M109A6에 있던 불용품을 유용하였고 빅해치와 스프로켓은 타스카에서, 궤도는 이탈레리의 셔먼 칼리오페에 들어있는 궤도를 사용하였습니다.
사실은 드래곤의 M4A3 76mm 벌지 대전투 키트의 그것을 사용하려 하였으나 좌우 가이드 핀이 타사의 다른 스프로켓들과 호환이 안되는 두께? 혹은 잘못 설계되어서 적용하지 못했어요.

전방에서 보면 매우 재밌어집니다. 그리고 차체 기관총 위에 막대 수류탄 같이 생긴것은 보기륜을 걸어두는 장비인데, 저기에 보기륜을 끼우면 아래에 고정된 2개의 보기륜 처럼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짜 포의 포방패(인척하는) 해치의 경우 나름 경첩도 재현했는데 어색해보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나름 괜찮게 나온것 같아서 좋네요.

공구상자를 재현한답시고 했는데 결과는 뭐... 내부는 아주 조금 바뀐것이 전부이다. 프라빔과 프라봉을 기회가 되면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측면에서 본 모습은 더더욱 대전차자주포를 연상시키게 만듭니다. 그나저나 저 유격은 힘으로 힘껏 누르니 어느정도 잡히긴 잡히던데 순간 접착제가 꽤 쓰일것으로 생각되네요...


제가 M33 포병 트랙터에게 매력을 느낀것은 커다란 240mm 블랙 드래곤을 견인하는 것을 Steven Zaloga 선생님께서 1/72로 만드신것을 본 후 부터 였습니다.
저는 이 포차와 견인포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검색했고 그때 본 커다란 대포와 탱크를 기반으로 만든 포차의 위엄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것이었으며 이는 지금으로부터 바야흐로 2019년 3월 5일 부터 시작된 결심이였죠. 저는 쪼그맣게 자작하거나 개조할 실력이 안되니 1/35로 만들겠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대포의 경우 마침 견인 모드의 M1 블랙 드래곤이 풀 레진 키트로 판매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에선 판매하지 않더군요. 비슷한 경우로 알고보니 M33 포병 트랙터의 TAKOM 용 컨버젼 레진 키트가 존재했지만 한국에선 전혀 소식도 없었고 판매하지도 않았구요. 해외에도 M33 포병 트랙터를 만든 사람을 스티븐 잘로가 선생님을 제외하면 없는것 같던데, 예상은 했지만 정말로 마이너 중의 마이너 였나봐요. ㅎㅎ
그래서 홍성겸님의 말씀처럼 AFV 클럽의 M59 155mm Long Tom을 견인해줄려고 생각중입니다. ^^ 물론 언제가 될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