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흘간의 저녁시간을 들여서 리 엔그레이빙을 마치고 가조립을 한 F-105G Wild weasel 입니다. 이미 수 차례 파 본 F-105 시리즈이지만 할 때마다 새롭게 어려운 느낌 입니다. 그렇게 마지막 라인을 파내고 1200번 스폰지 사포로 밀어서 확인할 때는 에어로 모델러 만이 느낄 수 있는 희열을 느낍니다.

정밀모형에 입문한지 올해로 30년째, 처음 시작할때 선배들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어떤 장르를 좋아하는가? 비행기? 그럼 진짜 비행기 모형을 만들고 싶다면 모노그램 키트 를 만들어.그런데 넘어야 할 관문이 있는데 그 회사 키트는 패널라인이 양각이라 P커터 라는 걸로 파서 음각으로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하지.
그 진짜의 느낌을 쫓아 수 백대의 비행기 패널라인을 파 헤치며 오늘까지 왔네요.

당시 비행기를 시작하며 도전과제가 됐던 작례는 월간 취미가의 이 편집장님의 작품들 이었습니다.
저 로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으로 보였기에 이 편집장님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던 매장에 숱하게 가서 보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많은 분들이 파내다가 빗나간 선 들 때문에 짜증을 호소하시는데 일단 다 파 놓고 나서 조립할때 접합선 수정하면서 그때 같이 수정하시면 됩니다. 
F-105의 기체 라인은 콜라병 처럼 오목한 라인 때문에 자를 대기도 힘들고, 템플레이트에 없는 패널라인 들이 많아 바늘을 이용한 프리핸드 기법으로 돌파해야 했습니다.

저는 가봉용 시침을 0.3mm 샤프펜에 끼워 여러번 살살 왕복하여 길을 내고,그렇게 가는 길이 나면 컴퍼스로 라인을 넓히는 방법으로 해결했습니다.

이제 조립과 내부 도색작업에 들어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콕핏과 랜딩기어, 외부 장착물을 다는 작업을 하고 도색전 모습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