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단계에서부터 끊임없는 관심을 받아오던, 그 킷이 드디어 한정판부터 시장에 풀렸고, 이제는 이곳을 비롯하여, 모형카페등에 관련글만해도 수십가지에, 심지어 몇대 구매했는지를 묻는 글까지 올라오는 지금, 또 한번 문득 드는 생각이 있군요. 그건 바로... ' 이거 안 사면.. 왕따인가? ' 지난번 K1A1 발매때도, 구매하지 않으면 매국노 비슷하게 전락하는 느낌이어서, 마지못해 레진인형까지 샀지만, 그저 많은 재고중의 하나로 먼지만 쌓여가고 있어서, 이번엔 지난번처럼 등 떠밀려서 구매하는 바보짓은 삼가하기로 했습니다. 이곳의 분위기도 알겠고, 한국군 관련된 관심 킷을 제작하면 단번에 베스트로 올라가는 것으로 미뤄볼때, 현재 우리나라 모델러들이 얼마나 한국군 아이템을 사랑하고, 또 그에 못지않게 아카데미라는 국산브랜드를 사랑하는지를 실감할수가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고객감동의 실천이고, 또 고객의 기업사랑이 아닐수가 없네요. 비록 제가 이쪽분야는 아니어도, 이 부분에선 많이 부럽습니다. ^^ 이쯤에서 해묵은 의문점이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걸 부인하기가 어렵군요. 주말에 몇가지 구매한 물품이 오늘 도착했고, 기쁜 마음에 박스를 열어보니, 쇼핑점 사장님께서 또한번의 감동을 살포시 넣어주셨더군요. 요즘 새로 발매된 아카데미 휠드 키친카 셋을 서비스로 넣어주셨더군요.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카피판이란걸 알기에, 박스아트까지 새로 그린, 이 녀석을 받아쥐고는 묘한 감정이 들어서(아이들에게 어둠의 경로로 얻은 영화를 떳떳이 보여주지 못하는 비슷한...), 업무시간중에 짬을 내어,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얼마전엔 많은 논란까지 있었던, ' 비평은 구매 혹은 제작후에..' 나 ' 창사 40주년 기념 특별한(?) 팬텀(뚜껑은 열어봐야 겠습니다만)' 등등의 끊임없는 논란들을 볼때엔, 과연 이 회사엔 피드백이 되고있는걸까?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그리고, 종종 칼 같이 날카로운 리뷰로, 저 처럼 관심조차 없는 소비자에게 약간의 즐거움을 선사하던 그런 글들이, 언제부터인지 소비자의 '알 권리'로써의 리뷰가 아닌, '까기위한 까기'로 매도되는 것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냉정하게 제 입장에서 바라봤을땐, 그저 강건너 불구경 정도로밖엔 보이질 않더군요. (재미는 좀 있지만, 별 관심 없는..) 결론적으로, 시쳇말로 '무서운건 악플보다 무플'이라고, 저처럼 "사지도 않으면서, 관심까지도 없는" 보다는 " 관심이 있기에, 까기도 하는" 이 기업입장에선 고마운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객들이 저희회사에 관심조차 없다. 란 생각을 해보니, 정말 무섭네요. ㅎㄷㄷㄷㄷㄷㄷ (아, 참고로 전 K9 구매계획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