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ADEMY] 1/35 M3 Grant I, Panzer Ausf.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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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2 15: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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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하

M3 전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은 무엇인가요? 아마 못생겼다일겁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이런 괴상한 전차를 왜 만들었나 싶을 수 있지만 그건 우리가 2차대전기를 거치며 정립된 현대 MBT에 익숙한 현대인이라서 그렇게 보이는것이고... 실상 미국의 기갑은 참담 그 자체였는데, 폴란드 침공 당시 미국의 전차 보유대수는 400대, 그중 일부만 훗날 게임에 등장하며 그나마 알려진 M2 중형전차였습니다. 얼마 되지 않는 얇은 장갑, 너무 많은 보조 기관총, 37mm 전차포, 높은 전고로 온갖 단점이 지적되어 개량형을 만들고자 했지만 프랑스 침공 당시 독일군의 3,4호 전차를 보고 75mm 전차포를 장착하기로 계획을 변경하여 새로운 중형전차 개발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죠.
하지만 기존의 M2 중형전차에는 75mm 주포를 올릴 수 없어서 새로운 포탑을 연구하고...(훗날 M4 셔먼 전차로 이어짐) 그 동안 당시 영국과 프랑스에서 보여준 차체에 주포를 장착하고 회전 포탑을 부포탑으로 쓰는 방식을 사용한 M3 리를 개발하게 됩니다. 반면 그랜트의 탄생은 폴란드 침공 당시 영국과 프랑스 양국이 미국에 자국산 전차들을 생산해달라는 발주를 넣게 되었지만 잘 진전되던 계약 논의는 프랑스의 항복으로 전황이 뒤바뀌면서 미국이 거절하게 되고 영국의 재협상 끝에
. 미국은 다음해 1941년까지 1,700대 이상의 중형전차를 갖는 계획을 세웠음
. 영국은 전차가 지금 당장 전차가 필요함
이라는 양측의 요구가 맞아떨어지며 미국은 1940년 7월, M3 리 설계를 착수하고 영국이 참여해 자신들이 쓸 버전을 따로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미국에 전달, 미국이 이를 수락하며 그랜트가 따로 탄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작 이미 자신들의 시행착오였던 차체 장착 주포... 라는 디자인을 본 영국군은 경악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영국은 6파운더 크루세이더 전차를 생산해달라고 요청하지만 역시나 거절 당했습니다. 대신 영국군 버전 M3 리에는 이것저것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활용해 원래 포탑이 작아서 운전병 옆에 달아준 무전기를 포탑을 재설계하여 포탑 안에 장착하고 인원을 7명에서 6명으로 줄이고, 원래 전차장 큐폴라가 있었던걸 없애고 해치만 달아서 높이를 최대한 낮춰보는 등 은근 다양한 부분들이 변경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때문에 생산력에 차질을 빚을 위험이 생겼지만 오히려 이때 영국의 주장들은 M4 셔먼 전차의 개발에 반영되며 큰 도움이 됩니다.


어릴때부터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1호전차와 그랜트... 1942년 당시 찍은 사진이라는데 1호전차가 DAK에서 사용했다는 말이 은근 별로 없는거 같아서 나름 귀중한 사진 자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카데미 1호전차 B형의 불용품 중 저 사진 속 후기형..?으로 만들 수 있는것으로 추정되는 연막탄 발사기 등이 포함됩니다만 정확히 알 수 없기도 하고, 사진 속 그랜트와 달리 2색 위장으로 칠하게 되면서 그냥 설명서대로 조립했습니다. 워낙 독일군은 잘 모르기도 하고...

늘 하던대로 붓도색... 그중 그랜트는 타미야 다크 옐로우 2, 타미야 필드 그레이로 붓도색 하였습니다. 1호전차도 타미야 다크 옐로우지만 그랜트에는 유화 버프를 많이 사용해서인지 은근히 색감이 달라보입니다.

이놈의 그랜트 리벳을 살리고자 많이 노력했는데 그 결과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법이자 가장 마스터하고 싶은 작법인 고전적인 방법을 흉내내는것이 가장 좋아보이더군요. 그래서 패널라이너 사용 후 유화 버프를 모서리에 대충 발라주고 아래로 쓸어내리면서 마치 드라이브러싱 하듯이 가끔 붓을 키친타올로 닦아가며 거칠게 붓을 놀렸습니다.
그러고보니 리벳이 많은 이유가 재밌는데, M3 리/그랜트의 장갑판이 너무 무거워서 당시 용접으론 접합이 불가능했다더군요...
그러고보니 리벳이 많은 이유가 재밌는데, M3 리/그랜트의 장갑판이 너무 무거워서 당시 용접으론 접합이 불가능했다더군요...

그리고 그 위에 웨더링을...

1호전차는 세미 커넥팅 궤도인데 워낙 궤도가 얇고 작아서 그냥 손으로 조금씩 휘니까 잘 휘어지더군요. 대신 런너에서 저거 분리하면서 몇개 깨먹었던...

1호전차는 아카데미가 심혈을 기울인게 느껴지는 상당한 명작으로 조립성, 디테일 모두 뛰어난 녀석입니다.

아카데미 그랜트는 한정판 버전으로 M7 프리스트의 수정된 VVSS 현수장치가 들어있는 녀석입니다. 다만 스프라켓이 마음에 안들어서 타미야의 것으로 교체해주었지요... 그랜트와 1호전차의 조립 당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MMZ-김청하, M3 그랜트 조립
동호회에서 저렴하게 구한 아카데미 한정판 그랜트와 2호전차랑 교환한 아카데미 1호전차 B형을 만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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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Z-김청하, 1호전차 B형 조립
아카데미 1호전차 B형을 조립해보았습니다. M3 그랜트의 남는 부품들을 실제 내부 사진을 보고 비슷하네 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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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길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좀 엉뚱하게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묘한 매력이 있는 그랜트 전차입니다. 주포 방수포는 안달고 있는 사진도 몇장 볼 수 있긴 하던데 대부분의 모습이 다들 방수포를 달고 있는 모습이라... 습자지를 이용해서 만들어주었네요.


가만 보면 그랜트의 매력은 특유의 위장무늬도 한 몫을 해주는 거 같네요. 언젠가 M4 셔먼 II, 크루세이더 Mk.III를 같은 위장으로 만들어서 같이 둬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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