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TBF/TBM 어벤저 키트 조립 전 주의사항이랄까... -_-;
게시판 > 수다 떨기
2009-11-17 17:48:23, 읽음: 989
윤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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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것만 그런지 아니면 다른 물건도 그런 경우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좀 의외의 사태를 겪어서 간단하게 포럼에 글을 남깁니다. 혹시나 만들다 문제 생길 분이 계시지 않을까 싶어서 남기는 이야기고 사실 별로 쓸모는 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_-; 어쨌든 발견하게 된 경위는 대충 이렇습니다. 저는 키트를 구입한 후 모든 내용물 봉투를 개봉, 부품을 대조하고 나서 지퍼백에 옮겨담는 습관이 있습니다. 특히 에이스 키트는 데칼이 봉지에 들어있지 않고 노출돼 있어서 아무래도 오래 보관하다보면 맛이 가겠다 싶어서 그것부터 지퍼백에 담아야겠다 싶은 김에 이 조치를 구입한 직후에 바로 해 버렸는데... 좀 의외의 사태가 생긴 겁니다. 원래 에이스 데칼은 상대적으로 표면이 끈적한 편입니다. 예전의 P-51A도 그렇고 A-36도 그렇더니 이번 어벤저(TBM-3, 인트리피드 탑재기 포장)는 데칼 인쇄가 정말 최근에 됐는지 그 정도가 심해서 아무래도 유의를 해야겠다 싶었는데... 방금 동체 런너를 잡았던 손을 순백 국적마크에 놓는 순간 거무튀튀한 얼룩이 옮겨앉는 게 눈에 띈 겁니다. (...) "뭐지 이건;" 아무래도 부품에 이형제가 꽤 많이 묻어 있는 게 아닐까 싶은 현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눈에 띈 김에 당장 런너째로 세척에 들어갔습니다만... 예상은 했지만 조금 심한 문제가 생깁니다. 1. 주익과 동체 쪽은 런너가 너무 크고 부품의 연결 게이트가 약한 관계로 심하게 덜렁거리기 십상이며, 너무 세게 닦다간 게이트 부분이 뜯겨나가는 불상사가 생길 가능성조차 있었습니다. 2. 투명부품 역시 게이트가 적어서 가공하기는 편하지만 대신 이런 런너 단위 세척 때는 자칫 부품이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 못 합니다. 3. 기타 부품 중에서도 평면형으로서 게이트가 적은 부품들은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상당히 살살 닦았는데... 역시 의외의 사태. "... 이형제가 남았잖아 젠장." 퐁퐁물로 런너 하나당 10분 정도 세심하게 씻었지만 박박 씻지 않았더니 이형제가 남은 게 눈에 보이는 겁니다. 정확하게는 하도 고루 잘 입혀져 있어서 티가 안 나던 게 퐁퐁물 묻은 칫솔로 긁은 자국이 남아버리는 식이었죠. 아주 지저분해 보이는 정도랄까... (...) 결국 일단 테스트 삼아서 동체와 주익 부품을 런너에서 절단, 간단한 절단 후처리를 한 다음 다시 박박 씻어 봤습니다. 3회에 걸쳐서요. 1회차 : 더운 퐁퐁물로 박박... 조금 세게 문지르니 퐁퐁 거품이 갈색으로 변하더군요. -_-;;; 대충 물기를 제거해보니 아직도 이형제가 다 닦이지 않은 부분이 남아 있는 게 확인. 문지르니 약간 거친 느낌입니다. 2회차 : 퐁퐁물에 처박기 전에 식기 기름때 제거제를 키친타월에 묻혀서 문질러 봅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잘 벗겨져 나오네요. 그래도 남습니다. 어쨌든 키친타월이 갈색으로 변하는 건 당연지사. 문지르니 미끄럽습니다. 3회차 : 다시 한 번 더운 퐁퐁물로 장기간에 걸쳐 닦은 결과, 이제 갈색으로 변하지도 않고 다 말려보니 이형제 남은 자국도 이젠 보이지 않습니다. 손끝으로 문질러 보니 뽀드득 뽀드득. 기분 좋네요. 비교삼아서 아직 씻지 않은 우측 주익과 좌측 주익에 각각 순수한 물을 샤워로 뿌려놓고 관측 결과, 3회 닦은 부품 위에선 물이 제대로 표면에 묻지 않고 주르륵 흘러내리지만, 닦지 않은 부품 위는 가볍게 물을 먹은 것 같은 표면이 되는 게 육안으로 관측됐습니다. ... 예전의 P-51A 때는 이런 현상이 없었는데 정작 어벤저는 이런 현상이 생기니 조금 놀랍습니다. 저만 이런 건지 다른 분들도 이런 건지, 아니면 제가 과민해서 그다지 닦아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아주 잘 밀착돼서 떨어질 기색이 전혀 없는 코팅"을 벗겨낸 건지는 모르겠는데... 하여튼 적어도 조립 전 세척이 필요한 물건인 것 같긴 합니다. 어느 나라 제품이건 최근 키트에서는 거의 본 적이 없는 현상이라 정말 의외입니다. 제발 제가 산 게 좀 이상한 케이스였거나 제가 구입한 제품의 생산시기에 한정된 문제이길 기대한달까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가조립을 하다 발견한 거지만, 주익 런너는 너무 크고 좀 펄렁대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 때문인지 주익 상부 부품은 약간 변형이 있습니다. 변형이라기보단 중간이 살짝 꺾였다고 해야 할까 휘었다고 해야 할까 하는 현상인데, 일단 외견상으로는 티가 나지 않지만 부품을 맞대보면 확인이 되더군요. 아울러 치수의 변화는 없기 때문에 마스킹 테이프로 강제로 붙들어주자 0.1mm급 틈도 없이 제대로 밀착되는 것이 확인되었으므로 조립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전차 만드는 감각으로 비행기 잡는 분들은 어쩌면 뜨어 하고 놀라실 지도 모른달까요. 뭐, 그 정도로 초보인 분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 같으니 - 신규 모형인의 유입이 적으니 더 그렇겠지만요. -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겠습니다만. - 혁이가 - P.S : 어쨌든 1/48 에이스 TBF/TBM 시리즈의 품질에 대해서는 그간 여기저기서 들어온 호평이 절대 허언이 아님을 확실히 깨달았달까요. 데칼 쪽은 조금 걱정되는 레벨이긴 하지만 인쇄상태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일단 한 번 사용해 보고자 하고 있습니다. 정밀한 칼질이 좀 필요하긴 해도 못쓸 물건은 절대 아니라고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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