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F109E4의 스와스티카(Swastika) 가 사라진 이유
루푸트바페 제53전투비행단(JG53) 엠블럼에는 "Pik-As" (Ace of Spade) 스페이드의 에이스라는 닉네임이 있습니다. 닉네임그대로 에이스도 많이배출되었고 그래서 그만큼 자부심도 높았던 부대 였죠. (심지어 이들은 다른부대와는 차별된 비행슈트를 착용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1940년 여름 이슈가 하나 생깁니다. 군사적인건 아니고 정치적인 문제였는데, 당시 JG53전투비행단장 이었던 한스위르겐폰 카르만 (Hans-Jürgen von Cramon-Taubade) 의 부인이 유태인이라는게 이슈가 된거죠. 그는 정치적이지 않았고 진정한 정통 군인이자 부하들에게 존경을 받고있는 사령관이었습니다. 그런 비행단장을 당장 제거하거나 좌천을 할수는 없는 상황이고, 물론 이후 비행단장을 교체합니다만. 아무튼 루프트바페 총사령관이었던 괴링의 심기가 매우 불편했나봅니다.
여기에서 괴링은 괴상한 발상을 합니다. 일종의 개인적인 화풀이 말고는 달리 해석이 안되는 부분인데, JG53 전투비행단의 모든 BF109의 엔진카울 위치에 표시되어있는 그들의 엠블럼인 스페이드를 지워버리고 처벌의 의미로 붉은띠를 두르게 하라 명령을 내립니다.

ie) JG53 BF109 의 원래 모습


ie ) 위 일러스트를 보면 엔진카울 쪽에 붉은띠가 둘려져 있고 JG53 엠블럼은 보이지 않습니다.


ie) 엔진카울 JG53 엠블럼 참조 여기 있는 파일럿들 잘생긴 외모만큼 참 멋진 사람들 입니다.
괴링의 처사에 반감한 JG53의 파일럿들은 그 즉시 시위를 합니다. 바로 BF109E 수직날개에 각인되어있는 루푸트바페의 상징인 스와스티카를 지워버리는건데, 그들은 디트리히 뷜케( Dietrich Wilcke ) 가 지휘하는 JG53전투 비행단 제7비행중대 (7./JG53) 소속 파일럿들 이었습니다. 이러한 시위는 JG53전투비행단 전체로 확산이 됩니다. 1940년 8월말경, 결국 한스위르겐폰 카르만 비행단장은 해임이 되고, 후임 비행단장은 JG53 엠블럼을 다시 기체에 넣는것을 허락하지만 그 이후에도 얼마동안 JG53파일럿들은 스와스티카를 넣치 않았습니다. 전쟁중인 독일공군 파일럿들이 막강한 권력을 가진 괴링을 상대로 벌린 멋진 시위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전쟁중이니 이렇게 깜직하게 반기를 든 전투기조종사들을 죄다 처벌할수도 없었을테고, 어쩌면 괴링이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만약 알았다면 얼마나 약이 올랐을까요.^^)

ie) JG53 엠블럼은 1940년 8월말경 다시부활하였지만 수직날개의 스와스티카는 11월 시점에서도 여전히 보이지 않습니다. (킬마크주변에 지워버린 흔적이 보입니다.)
여기까지가 BF109E 의 스와스티카가 사라진 이유였습니다.
Broom Hill 에 불시착한 Bf109E 관련 내용도 곧 포스팅 하겠습니다. 매우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