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2 박스 사진입니다. 한발로도 라이트닝쯤이야 제껴주지! 정도의 그림]
쉬면서 애니 동영상 정리하다 보니 "Stratos 4" 라는 애니가 눈에 띄어서 재감상 한 후에 미그-31, T.S.R. 2, Yak-28 등 꺼내보다가 리뷰로 올려봅니다. 개인적으로 미그-21을 좋아하는데 이에 못지않게 좋아하는 기종이 바로 이 T.S.R. 2 입니다. 2006년이던가 큰 맘먹고 1/72 레진이나 1/48 버큠폼 키트라도 구해볼까 싶어서 갈등하는 와중에 망한줄 알았던 Airfix가 기사회생 영국기 팬들을 감동시켜줄 1/72 T.S.R. 2의 한정판 발매를 예고하더군요. 별매 데칼을 먼저 구해놓고 기다리면서 계획만 눈덩이처럼 커진터라 여기 저기 선주문 걸어서 10대쯤 구했는데... 그 후에도 설마하는 마음으로 홍콩의 하비쉬어에 들어갔더니 역시나 홍콩쪽에는 풀리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5분 후에 리로드 하니 조회 결과 목록에 뜨더군요. 몇 대 주문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5대까지밖에 못준다고 하길래 그러자고 했습니다. 정식으로 사진이 올라온 일도 없이 판매 종료... 중국에서 사출한 물건이라 그런지 홍콩쪽이 가격도 싸고... 송료도 싸더군요. 처음에는 Stratos 4 버전부터 영국에서 나온 What-If 데칼까지 구해서 다 만들어보자는 엄청난 계획이었지만 죽을 때 까지 T.S.R. 2만 만들 것도 아니고 해서... 플래티넘 윙스 등에서 팔아제끼고 남은건 2대(어디 더 숨어 있을지도...) 키트 팔 때 별매 파트들도 제대로 끼워 팔았어야 하는데... CMK제 1/72 콕핏이 하나 남네요. -_-;; 이 제품이 호응이 좋았는지 몇년 지나니 1/48로도 키트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한카툰 구매(1/72 사놓고 반성하던 기억은 어디로 간건지...) 역시나 몇 대 남기고 팔았습니다. 1/48은 국내 모 쇼핑몰에 엄청 싼 가격으로 풀렸던 것 같은데... 수량이 많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매일 들어가다시피 하는 곳인데 처음 봤을때 매진이었으니..

[1/48 박스 사진입니다. 1/72에 비해 공을 덜들인 느낌입니다. 또 기체 크기를 고려해도 박스가 엄청 큽니다. 특히 뚜껑이 허술해서 보관이 쉽지 않더군요.]

[1/48 T.S.R. 2와 같은 크기 박스인 1/72 Nimrod의 박스 모습입니다. T.S.R. 2에서 포장때문에 욕을 먹었는지 아래처럼 흰색의 두꺼운 뚜껑이 한 번 더 덮힌 2중 포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진작에 좀 튼튼하게 포장하지....]

[위에서부터 1/48, 1/72, 1/72 TU-128 UT의 동체 부품 비교입니다. T.S.R. 2가 워낙 대형기체라 TU-128이랑 비교가 될 줄 알았는데... 세계 최대 인터셉터의 크기는 따라잡지 못하는군요. 기본적으로 1/48이 1/72를 뻥튀기 한 것임을 보여주는게 그려지다 만듯한 패널라인 까지도 같습니다. 패널라인 폭도 1.5배로 넓어진 듯...]

[TU-128이 유난히 큰거지 T.S.R 2도 만만치 않은 대형기 입니다. 1/72 팬텀, T.S.R. 2, TU-128 UT의 동체 크기 비교입니다.]

[주익 가동부의 분리, 폭탄창/코크피트의 디테일 추가 정도가 1/48이 1/72보다 개선된 점입니다. 부품은 1/48이 더 딱딱 맞는다는 느낌입니다.]

[랜딩기어 베이의 비교 사진입니다. 윗쪽이 1/48이고 아랫쪽 좌측이 1/72, 아랫쪽 우측이 CMK의 별매 파트입니다. 1/72에는 없던 디테일들이 많이 추가 됐습니다.]

[CMK의 자료집과 1/72 별매파트들 입니다. CMK 무장 별매 세트는 어느 박스에 가 있는지 찾지를 못했네요. 우측 상단은 1/72 레진 T.S.R. 2 용의 에칭 부품들 입니다. 메탈 시트와 사진에 보이는 반대쪽에 콕핏 부품, 각종 커버류 부품이 에칭으로 들어 있습니다. 레진 키트용 디테일 부품을 키트가 나오자 재빨리 별매파트화하더군요. 순전히 사다리 때문에 구매한 제품... 자료집은 Duxford에 전시중인 기체를 정비하는 기간에 찍은 사진들도 포함되어 있고 모델러들이 신경쓰는 부분들을 특히 신경 쓴 구성이라 상당히 유용합니다.]

[1/48 별매 파트들 입니다. 울프팩제 코크피트, CMK제 에어브레이크 가동부, 별매 메탈 랜딩기어 입니다. 자료집을 내놓은 CMK만 해도 별매 파트를 10여 종류 선보이고 있습니다. 별매 코크피트 CMK제를 구하느냐 Pavla제를 구하느냐 고민하는 와중에 울프팩의 축복이 !!!! 내렸습니다. 울프팩 별매 코크피트 고증도 좋고, 기수 수정파트도 들어있고, 금속 피토관도 들어있고, 전 후방 좌석도 다르게 표현되어 있고... 초기 계획에는 별도의 피토관이 포함되는 것 같았는데 발매된 포장에는 하비데칼제 별매 피토관이 들어 있더군요. 이 외에 정찰포드, 공중급유부, 연료통, 블루워터 핵미사일을 포함한 무장 등등 T.S.R. 2가 영국군에 채용됐었다면 사용했을 물건들이 별매 파트로 나와 있더군요.]

[1/72나 1/48이나 에어인테이크 부분의 폭(동체 위에서 봤을 때 동체 폭 및 인테이크 부분 좌우 폭)이 제대로 고증되지 않은건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1/48로 커지면서 그 오류들도 더 눈에 띄게 커진 것 같습니다. 에어인테이크 앞쪽의 잘라놓은 원뿔형태가 좀 짧습니다. 1/48은 심하게 짧구요. 1/48은 심지어 뾰족해야할 부품이 뭉툭해 보이는 정도 입니다.]

[수직, 수평미익에도 고증의 오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수직미익 전방의 RAM 흡입구 부분이 각진 형태로 튀어나오는 것 같은데... 자료집 사진으로는 불충분해서 확인 중 입니다. 사진의 수평미익 상단의 튀어나온 가동부의 형태가 1/72는 모형이니까 라고 끄덕일만한 형태인데 1/48은 상당히 이상하게 나왔습니다. 키트는 폭도 좁고 상하 대칭에 가까운 형태인데 전체적으로 폭이 더 넓어야 하고 아랫쪽은 폭이 훨씬 더 넓은 형태여야 합니다. 수정하거나 별매파트를 구해야 할 듯...]

[1/72 What-If 데칼입니다. Part 1, 2를 구했었는데 이걸 다 붙여볼 때까지 T.S.R. 2만 만들어보자라고 망상을 펼쳤었으니... 데칼도 다행히 예전에 구매해주시는 분이 나타나셔서 한장은 팔고 한장 남았습니다.]
글을 적다 보니 1/48 키트가 별로인 것처럼 적었는데... 그전의 버큠폼 키트들의 가격과 품질을 고려하면 T.S.R. 2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축복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역으로 1/48이 먼저 나왔고 이어서 1/72가 나왔더라면 에어픽스 이렇게 까지 꼼꼼히 제품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구나 라는 소리를 들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1/72 품질에 대한 기대는 넘어섰지만 1/48 품질에 대한 보다 큰 기대에는 못미친 결과인 것 같습니다. 에어픽스 제품들 보면 신금형 제품이 처음 나올 때는 나름 동 시기의 키트들에 비해 모자라지 않는 품질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금형에 대한 애정이 너무 지나친건지 시대가 변해도 주구장창 찍어대니 문제인 듯 시대의 섹시스타로 군림했던 칠순 넘은 여배우를 여전히 섹시 컨셉으로 출연시키려고 한다는 느낌이랄까요. 반면 유럽쪽에서는 에어픽스 제품에 대해 그리 불만이 없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잘알려진 스테디셀러로 시대를 뛰어넘어 한번 쯤은 만져봐야할 키트들 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네요. 특히 영국 모델러들이 이런 현상이 심한 듯 - 일제 가전만 최고인 일본의 갈라파고스 현상이 영국에도??? 솔직히 예전에는 에어픽스니까 그나마 자벨린도 찍어주고 이러이러한 영국기들 찍어주지 싶었는데... 요새는 오히려 중국세에 기대를 하게 되네요. 1/72의 경우도 한정판이지만 몇년간 재생산 없을 것이다 라는 식이었으니 기다리면 나올것 같습니다. 게다가 중국 사출물을 중국에서 가져오면 국내가가 훨씬 착해질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