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지입니다. 센츄리씨리즈 걸작 F-106, 6장 "Tom Daniel Years"에 소개되는 괴상한 자동차,그리고 스포츠카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 세가지 부류가 모노그램이라는 회사의 사랑받는(사랑받던) 대표적인 제품군임을 이야기 해주는 듯 합니다.
레벨, 모노그램, 오로라 등 모형 업체와 모형 관련 역사서(?)를 출판하고 있는 Schiffer 라는 출판사의 시리즈 물 중 모노그램의 역사에 대한 책입니다. 모노그램 키트들을 쭉 나열해 놓은 사전 같은 책일 것이라 짐작하고 구매했는데 모노그램이라는 회사의 창립-성장-역경-인수 등 회사에 대한 이야기가 주 내용입니다. 초기 목재 모형에서부터 Revell-Monogram이 된 후 2007년 Hobbico라는 회사에 인수되었다는 이야기까지가 내용입니다. 워낙 에어로쪽에 강렬한 키트들을 많이 선보인 회사라 최근 재판되는 키트들은 에어로 중심인 듯 하지만 출시한 제품의 상당수는 자동차였고, 어디까지나 기업 입장에서 진지한 스케일 모형과 수익이 되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완구사이에서의 줄타기 이야기도 여러번 나옵니다. 오일쇼크 이후에 접착제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Snap-Tite 시리즈가 나오게 된 배경, 모노그램 공장에서 직원들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미리 색이 맞춰진 플라스틱 팰렛을 부어 넣던 방식에서 흰색 또는 투명 팰렛을 자동으로 조색기를 거쳐 주형기의 팰렛 용해 부분에 부어주는 방식으로 발전하는 공장 발전사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 외에 Comet, Aurora, AMT, MPC, Mattel 등 모형, 완구 회사와의 관계도 나오네요. 의외로 경쟁사들이라기보다는 동종 업계라 친한 사이들이구나 라는 느낌이 주는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물론 경영상의 불화, 업체간의 경쟁 이야기도 나옵니다)

책의 내용은 모노그램 이전의 모형 산업을 배경으로 이야기 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모노그램의 시작은 목재 선박 키트부터였나 봅니다.

영화에 맞춘 키트 시리즈. 생각해보니 키트 구입하고 신청하면 성조기 주는 이벤트도 하던 회사네요.

책 후반은 모노그램에서 출시한 키트들 인덱스 입니다. 동일 키트의 포장이 다른 경우도 별도로 표기되어 있고, 일본에서 빌려온 금형으로 만들던 제품들도 기록되어 있네요. 모노그램제 마징가를 만들어 봤다던 아는 형님 이야기... 사실일까 싶었는데 그레이트 마징가라면 맞는 이야기였네요.
제품 인덱스-연표를 보면서 혹시나 하고 찾아보던게 모노그램제 미국판 메카고질라 였습니다. 오래전 모노그램 카탈로그에서 본 듯도 하고, 국민학생이던 시절 국산 복제품을 만들어 본 기억이 있어서 찾아봤는데 안나오네요.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것일지도... 책 내용에서 경영상의 여러가지를 결정하게 하는 요인들은 어디까지나 미국내 소비자(특히 어린이)들의 반응입니다. 요새처럼 전세계로 팔리고 전세계의 의견을 듣는 시대가 아니었고 미국 내수만을 고려하면 되던 시절의 이야기가 쭈욱 이어집니다. 최근 타미야 설명서만 모은 책이 발간되었던데, 플라스틱 모형도 이제는 역사를 논할 수 있는 취미가 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