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위 제품을 수리작업 중인데, 부품 조달 등은 보류하구 일단 현 상태의 제품을 수리해보았습니다. 예전에 모형용 사포나 줄을 제대로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그것의 연습을 위한 작업의 의미도 있습니다.
포신과 기타 디테일부품은 향후 자작으로 보충할 계획이며, 올리브드랍 단색 락카칠과 마스킹을 활용한 별표 스텐실을 곁들여 주면 분위기가 한층 좋아질듯 합니다.

일전에 문의 글에서 전차 이미지를 올릴때 한번 세척을 해둔 상태였으나, 오래된 때가 잘 벗겨지지 않더군요. 주방용 세제를 사용하여 다시 한번 세척을 해주었고 그걸로도 제거가 되지 않는 때는 신너로 닦아주었습니다. 대부분의 때가 빠진상태라 깨끗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보기와 궤도가 상태가 좋아서 구동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앞부분의 라이트와 라이트 가드를 자작한다면 어떤 식으로 해야할지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고리 부분은 러너나 구리선 같은걸로 작업을 해봐야 할것 같군요.

측면에 부착된 상자같은 부품이 위치가 설명서와 너무 차이가 있어서 분리한 상태입니다. 떼어낸 부분을 정리하기 위하여 타이야 스펀지사포(400방)를 사용하였는데, 품질이 아주좋더군요. 앞으로 줄곧 애용할 듯 합니다. 뒤 예비캐터필러도 대각선으로 부착되어 있어서 분리해 주었습니다. 샤만전차는 궤도 안 보기 부분이 꽉 차있는게 가장 인상적인 연출이라 생각이 드네요.

뒤 아이들러휠을 보면 로드휠보다 좀더 큰 것을 볼 수 있는데, 키와 덩치가 큰 차와 걸맞다고 봅니다. 위 상태에서 아이들러가 로드휠과 같다면 뒤 쪽이 부실해보일 듯 하거든요.
차체 측면 하단 끝도 사포질을 해주었습니다. 상당히 정돈된 느낌이 드는군요.

수리 작업과 관련하여 다른 이지에잇 제품들을 관찰해 보았는데, 포탑과 포탑헤치에서 두드러진 차이가 보이더군요. 포탑이 위와 달리 옆부분에 작은 문같은게 있었고 위의 원형 헤치가 아니라 세로형 소세지 모양의 헤치였습니다.
이지에잇도 여러 버전이 있을 수 있다고 보입니다. 아니면 타미야 원판이 워낙 오래전 물건이라 제현상 문제가 있을수도 있을 것 같군요.

뒷 부분에 바스켓이 없어서 좀 심심한 감이 있습니다. 바스켓 같은 경우는 자작을 시도해볼만할 것 같군요. 뒷 부분 궤도를 가려주는 휀더가 없는 상태인데, 절벽처럼 단절된 느낌이라 약간 부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400방 사포로 접착제 자국을 밀어주었는데, 사진과 같은 표면정리 상태가 되었습니다. 600번으로 다시 한번 정리하면 표면이 적당하게 다듬어질것 같습니다.

대각선으로 부착된 예비캐터필러에 얼마만큼의 접착제가 사용되었는지는 부착부위의 잘라낸 흔적을 보시면 추측이 되실듯 합니다. 한계에 이르는 고된 작업이었고, 결국 2개는 재사용이 어려운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중요한 차체를 손상시키지 않은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할듯 하군요.

위 차체 측면도 타미야 스폰지 사포(400번)로 분리작업에서 생긴 흠집 등을 정리해주었습니다. 400번의 거칠기를 대강 파악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샤만의 경우 위 각도가 참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포신이 없어서 그 멋짐이 좀 반감되는 듯 합니다. 다른 전차도 그러하듯이 위 샤만의 경우도 개성이 매우 강하여, 어떤 분들께서는 샤만에 큰 애착을 가지실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셔먼을 제대로 만들어본적이 없었는데, 작업을 해보니 조금은 그 진면목을 알 것도 같더군요. 어찌보면 미군전차의 표준이 패튼이나 M60이 아닌 샤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궤도에 대해 한 말씀 드리면, 위 아카제 셔면의 궤도는 품질이 매우 좋더군요. 상당히 오래되었음에도 탄력이 살아있고, 또 중간에 사각 구멍이 있는 형태라 모터 가동에서 원활하고 경쾌한 주행이 가능할 듯 합니다. 당시 만들구 가동해보신 분들은 샤만의 주행성능이 어떠한지 잘 알고 계실텐데, 궤도를 만져보구 관찰해본 바 주행성이 상당히 좋을 것 같다고 추측해 봅니다.

한 회원분께서 1/32스케일에 가깝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정말 크긴 큰것 같습니다. 키로는 타이거1보다 더 높은 것 같구, 아카데미 제품중 게파드와 비교해볼만 할 듯 합니다.
포신 막힌 부분에 핀바이스로 원래의 구멍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센터를 약간 잘못잡아서 약간 위로 치우친 감이 있네요. 핀바이스 작업에서 철필이 있다면 그것으로 확실히 중심을 잡은 뒤 핀바이스 작업을 해주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위 작업을 통해 그러한 점에서 교훈을 얻은 것 같군요.



이번 수리작업에서 또한가지 공을 들인 부분이 위 기어박스의 녹제거 작업입니다. 제거가 불가능할 것 같았는데, 일자(-)드라이버, 철물점 사포, 타미야 사포, 땡땡40으로 약 1시간 반 정도 작업을 해주니 속을 상당부분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시인 이백(이태백)의 이야기가 생각이 나는군요.
공부에 싫증이 난 이백은 하산하기로 결정을 합니다. 산을 내려오다 시냇물 바위 옆에서 도끼를 갈고 있는 한 노파를 만납니다.
- 할머니, 지금 뭐하시는 중이에요?
- 바늘을 만들려고 도끼를 갈고 있는중이지
- (웁스!)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구요???
- 그럼, 도중에 그만 두지 않으면 만들 수 있지.
이백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겠다는 노파의 인내심에 놀랐고, 발길을 돌려 산으로 돌아가 학문에 전념했습니다.
제가 노파는 아니지만 한말씀 드리면,
"기어박스를 가동시키기 위해 녹슨 고철을 갈고 또 갈았습니다"
그랬더니, 회전이 잘 안되던, 고철이 위와 같이 가동이 가능한 기어박스가 되더군요.
절판된 모터라이즈 제품을 구하는 것 뿐만아니라 아끼고 수리해주는 과정에서도 큰 "인내심"이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작업에서 모형용 줄, 스폰지 사포, 철물점 사포 등을 충분히 활용해보았습니다.
과거의 단순한 제작에서는 도구의 역할이 크지 않았으나, 요즘의 다양한 모형작업과 또 개조나 수리에서는 적절한 도구의 도움이 없이는 시작조차 힘들 정도로 그 기능과 중요성이 크다고 봅니다.
자신에게 필요하고 꼭 맞는 도구를 구비하시고 활용하셔서, 좀더 편안하고 수월한 작업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