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와주셨습니다.
덕분에 선반을 3개 비웠습니다.
계산하실때 가격을 하나하나 검색해서 찾아야 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불평 한마디 없이 기다려주신 분들께 특히 더 감사드립니다.
1시 땡~ 해서 3시정도까지 정말 눈코뜰새 없이 정신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좀더 친절하게 응대를 못해드려서, 혹여 기분상하거나 하신분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판매물품 사진을 추가로 원하시는 분도 계셨는데, 들어드리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우리 데이빗형님은..
50넘은 나이에 직업이 필요없을만큼, 돈걱정 없이 살던 분이었으니
아주 조금이라도 자신의 관심을 끄는 물건이면 무조건 사들였습니다.
만드는 속도요? 제가 이 형님의 완성작 딱 한개 봤습니다. 타미야제 '르끌레르'.
그거 하나 만드는데, 이형님 2년 걸렸다고 합니다.
아주 극단적인 '만드는 속도와 사들이는 속도의 불일치'이죠.
사재기라는 것도 모형을 즐기는 하나의 분야라는건 분명합니다.
그걸 부인하는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ㅎㅎㅎ
그래도 이심전심이라고.. 이인간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구나...라는건 다 이해하실꺼라 믿습니다.
킷트들부터 옵션부품들까지 제가 실어올때 3.5톤 트럭으로 한차 꽉채워서 옮겨왔습니다.
저는 그물건들 말그래도 짐짝으로 대했습니다.
하지만 그형님은 그 물건들 가지고 이사할때, 이삿짐업체에 안맡기고 본인 승용차로 몇날며칠을 손수 실어 날랐다고 합니다.
방 하나에 랙 다 짜넣어서 가지런히 정리한것도 형님이었답니다. 이것도 며칠 걸렸겠지요.
메이커별로 장르별로 차곡차곡 정리하면서 어떤표정이었을지 저는 상상이 갑니다.
그렇게 애지중지 하던 물건이라는거 잘 알고 이해하지만, 저는 솔직히 물건들에 대해서 애정 없습니다.
오늘같은 행사, 저 개인적으로는 버거운 뒷치닥거리 입니다.
나 먹고살기도 힘든 시기에 무슨 말라비틀어진 의리따위로 이고생을 하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 물건들 중에서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널부러져 있는 작은 옵션부품 하나를 보면
거기 형님이 웃고있는 얼굴이 보입니다.
그게... 사람 사는 정인가 봅니다...
*중간내용중 일부를 삭제해서 문맥상 이어지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ㅎㅎ
암튼 작은 오프라인 모임 '이구아나'는 이번주 토요일에 동일장소에서 5시에 모입니다.
모형에 대한 잡담으로 시작해서 품평회, 식사, 약간의 음주...로 이어지는 비교적 건전하고 학구적인 모임입니다.
참석문의는 쪽지로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