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방금 새로운 브러쉬 기법을 발명했습니다
게시판 > 수다 떨기
2026-04-21 17:55:28,
읽음: 86
masa
어떻게 하면 비싸고 공간을 차지하는 에어브러쉬를 피하고 쉽게 브러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스펀지 브러싱 팁을 봤습니다.
따라해보니 꽤 괜찮다 싶었는데 한가지 단점이 있었습니다. 스펀지를 잡고 두두두 두들겨야 하는 작업이 고되고 오래 걸렸습니다.

그런데 오잉?
제게 마침 Reciprocating 샌더기가 있네요?
Reciprocating 이란 끝 부분이 앞뒤 직선운동으로 움직여서 작동하는 기계입니다.
DSPIAE 의 Reciprocating sander도 끝 부분에 사포 스티커를 붙여서 사포기로 쓰는 거죠.

사포용 팁을 떼어내고 스폰지를 붙여봤습니다.
스폰지가 그냥은 안 붙으므로 먼저 DSPIAE 의 4mm 지름 샹크에 맞는 커플러를 구입했습니다. 커플러는 도색용 악어집게를 끼울 수 있도록 2mm 이상의 적당한 지름이면 됩니다. 저는 2mm 2.3mm 3mm 3.17mm 4mm, 5mm, 6mm, 8mm 다 주문했습니다. 일반 평붓도 잘라서 끼울 거거든요.
스폰지는 도색집게에 끼웁니다. 켜보니 발열이 조금 심한 것 말고는 잘 되네요.

처음에는 스펀지 도색 기법대로 거리를 잘 유지하면서 칠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근데 여전히 붓자국이 생기고 시간도 은근히 오래 걸리는 겁니다. 몇 겹으로 나눠서 말리고 바르고 하다보니 감질나게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스펀지를 부품에 팍 처박고 두두두 두들겼습니다.
그런데 에그머니나!
단 한 번 찍어발라도 도막이 찐하고 더 평탄하게 발라집니다!
게다가 붓자국도 없습니다!
스펀지 100번 두들겨서 겨우 만든 표면을 스펀지에 물감을 듬뿍 적시고 쾅쾅 망치질하면서 3초 기다리면 똑같은 표면이 되는 겁니다!
스트레스 해소!
빠르다!
재밌다!
쾅쾅!

앗 하는 사이에 벌써 날개 양면을 해머 브러싱으로 완성했습니다!
현미경으로 봐도 에어브러쉬에 비해 표면이 조금 거칠 뿐이고 도막이 아주 얇게 형성되어 패널라인도 선명합니다!
해머브러슁으로 투명 아크릴 바니쉬까지 칠한 결과가 기대됩니다!
오른쪽은 붓도색 만으로 평탄하게 바르려고 미디엄과 물을 잔뜩 탄 걸 여러겹 올린 결과입니다. 패널라인이 거의 다 먹힐 정도로 레벨링해서 만들었는데 그럼에도 붓자국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해머 브러싱을 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원형 샌더기로 목공 작업을 할 때처럼 빙글 빙글 돌리면서 해머링하는 겁니다. 날개 끝부터 원을 그리면서 해머링하면 붓자국이 전혀 남지 않고 평탄하고 얇은 도막이 생성됩니다.
이거 에어브러쉬보다 더 쉽고 빠르고 재밌는데요?
게다가 필요한 장비도 매우 저렴하고 도료도 아크릴 아무거나 쓰면 됩니다.
잘하면 모형 입문자를 잔뜩 모을 장비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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