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주력전차 M1A2를 엠왕이라고 부릅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지만 제 인상은 그렇습니다.
겉보기 제원은 그렇게 특별하지도 않고, 일부 초기 기능은 케이왕보다 못하기도 했지만-
가는곳마다 승리하는 흰머리독수리의 상징과도 같은 그 위용은 전후무후하여,
과거 나치독일의 6호전차를 떠오르게 합니다.
호밀밭과 멩에서도 나와 제작중에 있었으나,
주한미군 버전을 재현할 수 있는 킷이 아카데미에서 나와, 속해있는 클럽을 통해 시제품을 입수하여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제품임을 감안하고 제작기를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운영자님의 부품판 사진을 보고 굉장히 기대했으나- 이상하게 생긴건 둘째치고 접속부 고무가 두꺼워 플라스틱 부분이 0.5mm정도 뜹니다.
시작부터 김이 샙니다. 일정상 시간제약이 있기 때문에 수정하지 않으려 했으나.. (이어집니다)

이건 또 뭡니까.. 내가 아는 엠왕은 이렇지 않아! 일하는 중간에도 이게 자꾸 생각나 미칠것같았습니다.
결국 2번 3번 로드휠 간격을 재조정했습니다.
엠왕이므로 별매 연결가동식 궤도를 적용해야 했으나 다음달로 미룰 수가 없는 사정이 있어서- 포기했습니다.

길이를 조정했습니다. 3토막 분 만큼 줄였습니다.

배연기 방향을 바꾸는 덧씌우개 손잡이는 타미야처럼 판대기 하나로 간략화했고, 엔진그릴에 부작하는 사각형 틀(어댑터)이 있는데, 생략되어 있어서 재현을 시도하려다 괜한 부품만 잘라먹었습니다.
생략이야 그럴수 있다 치나, 부품이 잘 맞지를 않습니다. 같이 수령한 분들의 제작기는 칭찬 일색이지만, 스케일모형 경력이 짧은 저에겐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통짜로 사출해 준 건 좋은데, 한쪽으로 치우쳐 있습니다. 이게 본 아카데미 엠왕 시사출품의 전체적인 부품 정밀도를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많은 부품이 이런 식이라, 잘 다듬거나 아예 접착지시 핀을 잘라내야만 조립이 됩니다.

이런 접착핀을 잘라내지 않고서는 정밀하게 접착을 할 수가 없습니다.

잘 재단된 마스킹 실이 있어 살았습니다. 이런 부분은 참 좋은 생각이며 제작시간을 줄여 줍니다.
따로 지시는 없지만 1초만에 찾았습니다.

에칭도 한숨만 나옵니다. 두꺼운 금속판을 정밀하게 가공하여 입체감 있는 철망과 피아식별판을 재현한 것은 좋은데,
틀에서 잘라내자마자 곱사등이처럼 휩니다.

결국엔 자작입니다. 에칭을 잘 펴서 붙이면 되지 않느냐고요?
가운데가 2,3번 접었다 편 자국이 있어서 그럴 수가 없습니다. 이건 엠왕인데요?

바스켓입니다. 제가 제일처음 전차를 입문했을 때, 아카데미의 아빠어디가 케이왕으로 시작했었죠.
바스켓은 서방현용전차의 식별포인트 같은 것이라 대충 넘길 수가 없습니다. 그때도 실납으로 자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부품판으로 봤을 때는 감탄했으나, 역시나.. 또 조립이 잘 안 됩니다.
설명서대로 맞대어 봐도 무수지는 커녕 수지를 바를 데를 모르겠습니다.
일부 부분을 자르고 다듬어야 됩니다. 시제품이라서 그런거겠죠.

날이 얇은 니퍼가 있어 순조롭습니다.

접혀 있는걸 펴서 붙이느라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도 완성 후엔 참 그럴듯 합니다.

이건 또 뭡니까.. 또 발목을 잡혔습니다. 퍼티가 없어서 작업실 건담하는 분 것을 집어 썼다가 지적당했습니다 ㅋ

요절복통 조립 끝에 도장을 합니다.
검정서페이서 위에 타미야 XF-67을 칠했습니다. 아크릴계 답게 알갱이가 두꺼워 차분한 무광 효과가 납니다.
받쳐놓은 수지병풀만 없으면 광고용 CG 같지 않나요?


바퀴를 붙이기 전이라 로드휠 간격 조정한 것을 알기어렵습니다.

그날 시간이 좀 남아서 포탑링을 구분도색 하였습니다만 집에와보니 삐뚤어졌습니다. 담엔 잘해야지.. ㅠ

대망의 데칼..
카르로그래프 데칼처럼 얇길래 유광클리어 처리를 하지 않고 바로 했는데 이모양입니다.
끝까지 속을 썩입니다..
모처럼 시도한 아크릴계의 표면질감을 잃지 않으려면, 데칼 부착 면적만큼을 유광클리어 처리해야만 하는데-
일정상 포기했습니다. ㅠㅜ

3가지 형식으로 골라만들 수 있고, 이렇게 터스크 부품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데칼은 시간날때 하거나 안할 생각입니다.
특히 클리어로 된 허브캡은 타미야나 멩의 엠왕에 적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립을 하면서 유일하게 마음에 위안이 되었던 부분이 이 클리어 부품판입니다.
클리어부품을 다듬는 참사 없이, 들어가야 할 데에 쏙쏙 들어가서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총평>
시제품임을 감안해도 부품정밀도(=조립성)나 디테일에 만족할 수는 없으나, 가격을 고려해볼때 이만한 엠왕은 없다!
싸게 여러개 사 두고 3형식 모두 만든 뒤에는 각종 개수 버전도 만들어보고 소대구성도 해볼 생각입니다.
드래곤 타미야 라이필드 멩 아카데미-
엠왕 5파전 속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제품입니다. 3순위 정도 주고 싶습니다.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