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엠엠지 회원님들. 감기로 고생을 하다 좀 괜찮아져서 제작 완료한 치프텐 전차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제품 구득은 약 2년 전에 한 것으로 기억되구요, 올해 작업을 개시하였으나 중단된 상태로 있다 남은 작업을 완료해주었습니다.
센추리온 전차를 이미 완성한 상태이구, 감각도 나름 살아 있는 상태라서 작업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다만, 세세한 부분에서는 조립에서 조금 애를 먹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옛 추억의 치프텐을 하나하나 완성해가면서, 손끝에서 전해져오는 그 추억의 감성들은 큰 만족과 기쁨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실제품을 보유하고 계시지 못한 회원분이실지라도, 사진과 제 제작기로 조금이나마 즐거움과 위안을 삼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통상 센추리온은 갈색, 치프텐은 짙은 국방색 사출물을 떠올리실 거라 생각이 드는군요. 듣자하니 최후기 생산분에서 센추리온과 치프텐이 위와 같은 사막색으로 판매가 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사막색 센추리온도 보유하고 있는데, 센추리온은 어색함이 강했지만, 치프텐의 경우는 꽤 어울린다고 보여지는군요. 사막색은 메르카바 같은 이스라엘 에이에프브이가 대표적이라 볼 수 있는데, 영국전차의 경우도 그만의 멋이 느껴지는 작업이었습니다.
치프텐 사이드스커트의 특징으로 사진과 같이 수평이 아닌 점을 들 수 있겠군요. 센추리온과 달리 치프텐은 앞부분이 더 넓구 뒤로 갈 수록 좁아지는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센추리온은 사이드 스커트가 위아래 돌기에 딱 맞물리는 형식입니다. 그런데, 치프텐은 아래 안쪽 홈만 걸리며, 위쪽은 그냥 바깥 돌기만 잡아주는 형태라서 조립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양쪽 다 완성도 있게 고정이 되어 있는 상태이구 스커트를 장착한 모습이 더욱 치프텐답다고 보여지네요.

M48 패턴이나 M60의 우람한 뒷태는 아니지만, 실용적이며 정갈한 모습의 후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칫 심심한 후면을 보이는 듯 하니, 전체적인 균형에서 무난한 디테일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포신 고정 고리는 가동식 입니다. 설명서에 따라 불에 달군 드라이버로 눌러주었는데, 힘조절에 실패하여 전체가 눌린 모습입니다. 이런 부분은 항상 주의를 기울이지만 불에 달군 드라이버는 소년시절이 더욱 능숙하였고, 지금의 저로서는 참 쉽지 않은 작업으로 다가옵니다.
결국, 가동식으로 사용할 수는 없고 다음 전차의 작업에서 교훈으로 삼아야 할 듯 하군요. 모형조립은 조립 전 충분히 구상을 하더라도 돌발상황이 발생하고 실수가 꼭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모형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군요.

시원하게 쭉 뻗은 측면 공구통이 멋스럽게 부착되어 있습니다. 센추리온의 경우도 쭉쭉 뻗은 직선의 아름다움이 적극적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치프텐은 그 육중한 덩치와 함께 직선의 미가 강조되고 있는 듯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센추리온에 깊은 감명을 받은 상태에서 이후 치프텐을 구입하였기 때문에 우열에서 항상 센추리온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의 시각에서 치프텐을 제작하고 감상하다보니, 두 전차가 우열을 가진다고 보기보단, 각각의 개성과 매력이 상이하여, 개인의 선호에 따라 베스트가 달라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센추리온과는 달리 인형이 3명이나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차 제작후 인형을 올려주었는데, 분위기가 한껏 살아나는게 보이네요. 여기에 타미야 영국보병세트를 곁들여주면 비넷의 연출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얼핏보면 센추리온과 비슷한 스타일을 가진듯 하지만, 포신을 보면 확연히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 기억에 1/35 전차 중에서 이만큼 긴 포신을 가진 전차를 본 기억이 없습니다.
전차와 조화롭게 뻗어나가는 장신의 포신은 치프텐의 트레이드마크가 아닐까 하군요. 아주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인형의 동선이나 포즈가 제법 볼만한 것 같군요. 지휘관은 마이크를 손에 쥐고 있는데, 센추리온의 그것과 실루엣이 비슷합니다. 하지만 역동적인 모습에서 치프텐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해드라이트 가드 작업이 의외로 만만치않았는데, 결국은 완성을 하였습니다. 운전병은 순정상태에서는 고개를 상당히 숙인 모습이라사서 러너 늘린석을 아래에 받쳐주어 약간 들어주었습니다.
센추리온은 전면부에 큰 부품들이 없는반면, 치프텐은 볼거리가 많습니다. 그만큼 작업 시간도 많이 들기도 하였구요.

옛날 처음 구매를 하였을 때 박스그림이 떠올라 비슷하게 포즈를 잡아 봤습니다. 상자에서는 커멘더만 있구 나머지 2명은 생략되어 있구요. 우람한 장포신 덕분에 특별한 촬영기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꽤 괜찮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순정 부품을 사용하지 않은게 하나 있는데 포탑 전면부 손잡이 입니다. 원 부품은 치수가 작아 도저히 작업이 어려워 0.5mm 황동봉으로 치수에 맞게 고정을 해주었습니다.
황동봉과 순접을 구비해두니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고, 여러모로 유용한 것 같네요.

회색 계열의 포리부품인데, 파손이 되었습니다. 상하판 결합 폴리부품이구요, 바퀴 고정 부품도 깨진게 몇 개 있는 것 같더군요. 아무래도 재료의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센추리온의 경우 갈색의 폴리부품은 파손이 없는데, 사막색 제품에 든 위와 같은 회색의 폴리부품은 여러 개가 깨져버리더군요. 따라서 본 제품을 제작하실 분들은 고정핀을 다듬어준다든지 하여 파손을 방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차 뒷부분에 상하판 결합 돌기와 홈을 촬영해보았습니다. 결합 홈에 러너 플레이트 두 장을 접착해두었는데, 저게 없다면 차체 뒷 부분을 잡을 때 덜렁거립니다. 스프링 누르듯이 눌림이 있고 불안정한 상태가 있으니 큰 유격을 없애주는 방안이 필요할 것 같네요.
위와 같이 두 장을 사용하여 보니 유격없이 단단하게 상하판 고정이 됩니다.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스커트 고정돌기도 애초부터 파손되어 있었는데, 러너 플레이트와 무수지를 사용하여 수리해주었습니다. 단단하게 접착이 되어 에폭시나 순접 이 필요치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제작 후 남은 스프루들을 버리지 않고 모아두시면, 수리에 사용할 수 있고, 색상 등에서 이질감이 없어 유익하지 않을까 하네요.

타미야 치프텐을 만들어보지 못하였으나, 검색을 해보니 상당히 유사해 보이더군요. 오래전 치프텐을 만들어보시구, 다시금 그 즐거움을 느끼고 싶으신 분이 계시면, 꼭 아카제가 아니더라도 만들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센추리온과 치프텐 중에서 고민을 하신다면,
좀더 큰 덩치, 3명의 인형, 비대칭 포탑 등에서 개성이 강한 치프텐을 권하고 싶네요. 즐겁게 만드시고, 도색에 소질이 있으신 분들은 칠도 해주시고 디테일업을 해주시면 치프텐을 더욱 풍부하게 즐기시는게 아닐까 합니다.
소소하고 즐거운 글이 되었길 희망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