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정신 없이 만들다가 '아참, 중간 과정 사진 안 찍었다.'라는 생각이 든 순간, 사태는 여기까지 진행된 뒤였습니다.

찌메리트코팅에 기본 도색까지 하고 필터링 2단계 뒤에 하체에 이지머드까지 발라준 상태입니다. 상부에도 이지머드를 살짝 바르기는 했는데...조만간 왕창 더 바르게 됩니다.

타이어의 검은색은 마스킹 하기 귀찮아서 에어브러시 프리핸드로 대충 그렸는데, 이지머드 바르고 나니 마스킹해서 칠했는지 프리핸드로 칠했는지 전혀 티가 안 납니다.(웨더링 만세.) 사실 영화에 비해 엄청나게 많이 바른 것이기는 한데...
난생 처음 해본 찌메리트는...기대보다는 잘 나왔습니다. 뭐, 실차(?) 자체가 찌메리트를 대충 해놔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는 2대의 티이거가 나오는데, 그 중에 양말폭탄에 주저앉은 431호차로 만들었습니다. 번호는 데칼이 없어서 손으로 그렸습니다.(원래는 아카데미 4호전차를 하나 사서 거기에 있는 데칼을 쓸 예정이었는데, 사러 갈 시간이 없어서...)
예비캐터필러는...실차에서도 고정구고 뭐고 없이 그냥 포탑 표면에 붙어 있더군요. 거기에다 원래 캐터필러보다 납작합니다.
이제 차체 상부 웨더링을 본격적으로 하는데...영화에서 등장한 모습이 참 오묘합니다. 원 도장을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시커멓게 때를 탔으면서도(3색 위장이란 걸 간신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흙과 먼지를 뒤집어써서 전체적으로는 밝은 회색으로 보이는 상태...라는, 뭔가 말로 표현은 되는데 재현하자니 한숨만 나오는 상태로 등장을 합니다.
일단 이지머드 바르기와 필터링을 재차 반복했습니다.

갖고 있는 이지머드 중에 원하는만큼 밝은 색이 없어서인지, 원하는 느낌이 안 나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밝은색 이지머드 하나 사놓을 걸...
이지머드로 안되면 그 다음은 피그먼트로 건드려봅니다.

조금 나아보입니다만...그래도 영화 속의 그 색감은 안 나오네요. 그도 그럴 것이, 영화 속에서는 회색 재가 묻어있는데, 이지머드와 피그먼트는 갈색-황색 계열을 썼으니...

그래서 현재, 여기에서 더 건드려야 할지, 괜히 사고치기 전에 손을 털지 고민중입니다. 만약 더 건드리게 되면 이지머드건 피그먼트건 밝은 회색 계열을 사다가 발라주는 작업이 될 텐데...

현재까지의 작업과정에서 가장 후회되는 부분은 포탑을 안 건드린 점입니다. 실차는 포탑도 어정쩡하게 생긴 게 딱 가짜 티가 나는데, 귀찮아서 포탑을 거의 안 건드리고 그냥 썼으니...
그래도 피그먼트 바르기 전에 급하게 실차처럼 한 군데 뜯어고친 부분이 있습니다. 포탑이 맨 윗사진이랑 비교해서 한 군데 달라졌는데, 어디일까요?(너무 별 것 아니라 티가 잘 안 날...거라고 생각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