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 5월에 만든 212호는 진열장에서 그냥 넣어두고 또 티거 후기형을 만들고 있습니다.
비트만이 탑승한 차량 중에 가장 마지막에 탑승한 007호입니다.
그냥 이렇게 티거를 만드는 사람도 있구나~하시면서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빌레르 보카쥬에서 찍힌 사진이나 같은 중대내 차량의 사진이 많이 남은 212호와는 달리 007호는 격파된 후 1년이 지나서야 찍힌 사진 한 장, 그 것도 뒷모습만
남아있어 이런저런 추측으로 밖에 작업을 할 수 없는데요.

이런 점을 감안해서 고수분들께서 이건 아니다 싶은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저의 짧은 밀덕 내공과 외국어 실력으로는
자료 수집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더군요.
여튼 최대한 정확한(?) 007호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용 키트는 드래곤의 6406이며 212호처럼 다양한 회사의 별매품,에칭을 사용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212호 제작기에서 언급된 부분은 넘어가고 다른 내용으로 꾸며볼까 합니다.
지휘형 티거다 보니 여기저기 일반형(?)과는 다른 부분이 많아서 작업이 그나마 덜 지루했습니다.
1. 주포
한 장 남은 사진에서 007호의 머즐 브레이크의 형상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사진 위 아래를 거꾸로 해서 보면 명확하게 보이는데요.

대형 머즐브레이크가 확인됩니다. 이는 중기형까지의(일부 후기형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특징으로 킷에 있는 대형 머즐브레이크 부품을 사용합니다.
포신은 Aber사의 제품으로 드래곤用으로 나온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Aber사의 포신을 높게 평가하는데 머즐브레이크를 정확히 묘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잘 조립하면 프라모델의 부품만큼 정확한 모양이 나옵니다.
사진에는 킷에 있는 부품을 썼는데요 제가 가진 포신이 후기형이라 그런 것이지 초,중기형 제품을 가졌으면 그걸 사용했을 겁니다.
(적용방식은 212호 제작기랑 동일합니다)


피니셔스 락카 퍼티로 머즐 브레이크 접합선 수정

2. 포탑 탈출구 해치 경첩
이 부분은 사진에서 너무나 정확하게 드러나 뭐 이거에 맞는 부품쓰면 그만입니다.
드래곤도 6406이나 6383 설명서에 아주 자신있게 007호용 부품이라고 써놨죠.

3. 포방패
007호는 지휘형 전차입니다. 따라서 포탑에 증설된 무전 설비 공간을 위해 동축 기관총이 없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킷에 포함된 동축기관총 구멍은 런너 늘린 것으로 막고 무수지 접착제를 바른 후 깔끔하게 다듬습니다.


조준구는 단안이냐 쌍안이냐의 문제가 있는데요 007호는 시기상 후기형의 단안 조준구 구멍보다는
쌍안 조준구가 적용된 포방패를 사용했을 것입니다.
4. 포탑 상판
007호는 포탑이 거꾸로 땅에 박힌 사진만 있어서 어떤 모습이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생산 시기를 감안하면 중기형 상판일지 아니면 후기형일지 애매합니다.
여기서 잠깐 다른 말을 해보자면 007호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사이버하비의 '비트만 라스트 티거 6610'이 있으면 됩니다.(물론 이걸로도 정확한 재현은 안됩니다)
그런데 상당수 부품이 6406이나 6383과 동일합니다. 그렇다면 6610이 없어도 007호를 만들 수 있다는 걸까요?
결론은 '안된다' 입니다. 설명서에 007호에 붙은 힌지 부품이 있다는 표시로 인해 자칫 착각할 수 있는데(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럴려면 뭐하러 사이버하비에서 별도의 제품을 만들어서 팔았겠습니까?
서두가 길었는데 결론을 말씀드리면 중기형 티거의 상판 부품이 필요합니다.
티거는 헨셀사에서만 만들었고 대전 중 생산된 차량치고는 수량도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게다가 중요한 결전병기(!)다 보니 기록도 꽤나 자세하게 있는데
007호는 그렇지 않은 거 같습니다.
따라서 사진에 안 나타나는 외형을 아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동시기에 지휘형 티거를 수령한 다른 부대의 차량 사진을 찾아보는게 가장 좋은 듯 합니다.
지휘형 티거라는게 많이 만든 차량도 아니고 기존
생산라인에서 만들다가 옆으로 열외(?)시켜서 이런 저런 무전 설비를 다는 건데, 그렇다면 각 차량별로 혹은 수령 부대별로 다르게 만들었을리가 없습니다.
그냥 그 시기에 생산된 차량과 동일한 모습일 가능성이 매우 크죠.
아래 사진에서 포탑 상판은 기존 25mm로 봐야겠죠. 비슷한 시기에 티거를 수령한 부대의 차량입니다.
그렇다면 007호도 이러한 포탑을 가졌다고 보는게 가장 신빙성있는 추측이겠죠?

그럼 후기형 25mm 상판이냐면 그것도 아닌게 6610에는 이런 중기형의 포탑 상판 부품을 넣어주고 있습니다.(Y런너)
007호는 장전수 해치 주변이 상판보다 높은 중기형의 특징을 가졌다는건데 왜 그런지는 잘 모르니 그냥 6610의 설명서대로 따라합니다. -_-;;

또 하나 추가하면 S마인 발사기도 없어야 합니다. 그 자리에는 안테나 마운트를 포함한 무전 설비를 장착 했어야 하니까요.
하여튼 중기형 티거 6660(혹은 6700)의 상판을 가져오면 됩니다.
문제는 후기형 포탑에 갖다 붙히면 안 맞습니다.

사진처럼 포탑 외부 사이즈는 후기형이나 중기형이나 똑같은데..

이렇게 위에서 보면 포탑의 장갑(?) 두께가 다릅니다. 왼쪽이 6660 오른쪽이 6406 포탑입니다.

아무래도 중기형 포탑을 새로 만들고 예비 캐터필러 걸이를 추가하면서 달라진 거 같습니다.
그냥 잘 들어 맞을때까지 줄과 나이프로 다듬었습니다.


안테나 마운트 구멍도 뚫어줍니다.

5. 케펙카스텐①
위의 거꾸로 된 사진을 잘 보면 케펙 카스텐에 3개의 피탄 흔적이 있고 전체적으로 많이 찌그러진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을 잘 보고 같은 위치에 비슷한 피탄 구멍을 만들어 줍니다.
'007'이라는 글자에서 '7'에 있는 구멍 위치를 가늠하기 위해 데칼을 위에 두고 연필로 그린 후 위치를 잡아서 구멍을 뚫은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찌그러진 모습은 아무래도 피격 후 충격이 원인인 듯하며 그냥 넘어갔습니다.(저렇게 찌그러트릴 능력도 없고요)
6. 찌메리트 코팅
이건 212호 제작때랑 똑같습니다. 에폭시 퍼티 바르고 잘 펴준 후에 금속 기어 굴리고 손가락을 살짝 살짝 어주고....
(그러나 모양이 마음에 안들어서 정확히 5번 재작업했습니다.)
포방패입니다. 이렇게 퍼티를 잘 바르고 긁고 작업 중간중간에 결과가 안 이쁘거나 모양이 이상하면 그 부분만 퍼티를 긁어내고 다시 바르고 긁고..







212호때보다는 무늬가 조금 깊게 된 거 같지만 이건 이거대로 또 맘에 듭니다.
7. 예비 궤도
포탑 옆의 예비 궤도는 카이젠 궤도에서 가져다 썼습니다.
이번에는 트랙핀을 만들어서 붙혀보고 싶었는데 일단 그럴러면 트랙에 구멍을 잘 뚫어야 합니다.
그런데 경험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다보면 구멍이 하나의 일직선으로 뚫을 수가 없습니다.
한 5개 정도 킷의 트랙으로 해보다가 포기하고 카이젠 트랙을 사용했습니다. 이미 구멍이 나 있어서 적당한 지름의 핀바이스로
직경만 늘리면 간단하게 끝납니다.

래크도 만들고...중기형 상판에는 이게 몰드되어 있는데 이게 후기형 포탑과는 위치가 미묘하게 어긋나서 궤도를 제대로 붙힐 수가 없습니다.
아쉽지만 밀어버리고 후기형 부품으로 만들었습니다.

트랙 준비가 끝나면 프라봉을 이용해서 이렇게 트랙핀을 만듭니다. 포탑의 트랙에 전부 꽂을려면 14개를 만들어야 합니다.

중기형의 래크 부품 가져다 붙혔습니다.


궤도 부착. 만약 찌메리트 코팅이 두꺼우면 래크의 길이가 모자라서 궤도를 부착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트랙핀을 각 캐터필러마다 다 꽂아주냐 아니냐 고민하다(아무래도 사진에는 다 안 꽂은 모습뿐이라)
'그래 지휘형 전차니 모든 장비를 최대한 장착했을거야'라는 근거없는 자기합리화를 통해 그냥 다 꽂아버렸습니다.


8. 큐폴라
큐폴라 우산꽂이 재현하고(212호 제작기 참조) 안테나 마운트 부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