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의 휴대폰.
게시판 > 수다 떨기
2014-08-08 20:17:35, 읽음: 2229
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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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외국에 나가 본 경험은 제법 있지만 외국에서 극장에 가 본 건 딱 한 번 뿐입니다. 이건 어째 우리나라에서 개봉할 것 같지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고 온 건데...우리 나라 극장과는 두 가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한 게 된 경사식 극장이 아니라 멀티플렉스 이전시대에나 볼 수 있었던 평평한 바닥에 의자가 위쪽으로 경사지게 되어있는 구식 극장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나름 도심지의 큰 빌딩에 있는 극장이었는데도 말이지요. 이런 면에서는 대부분의 극장이 경사면으로 되어있는 우리나라 관객들은 참 좋은 시설에서 영화를 본다는 생각이 들었고...

 

두번째는 영화 시작하기 전에 나오는 극장 에티켓 안내였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연예인이나 마스코트 캐릭터가 나와서 설명하는 게 아니라 그냥 까만 화면에 흰색 자막으로만 표시가 되더군요. 그리고 그 안내 문구 중에 하나가 이랬습니다.

"진동모드로 변경한 경우에도 휴대폰 작동시의 불빛은 다른 관객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휴대폰은 반드시 전원을 꺼 주십시오."

 

그걸 보고 옛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10년쯤 전에는 분명히 우리나라 극장에서도 영화 시작 전에 휴대폰을 꺼달라는 안내가 나왔었는데, 그게 어느샌가 진동모드로 바꿔달라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정확히 언제쯤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지요. (그 시절에는 뉴스에서 휴대폰 보급에 발맞춰 전파 차단장치를 극장 내부에 장치한 극장이 있다는 보도를 본 적도 있고...)

 

왜 그런 변화가 생겼던 걸까요? 지난 몇년 사이에 사람들에게 있어 휴대폰은 무슨 상황에서도 절대 끌 수 없을만큼 중요한 물건이 된 것일까요?

(다행히 저는 아직까지 상영 도중에 통화하는 사람은 3번밖에 못 봤습니다만...)

 

 

극장에서의 휴대폰 사용에 관련해 인터넷에서 설왕설래가 있었다는 얘기가 들려서 그냥 끄적여봤습니다.

 

 

그리고 휴대폰이랑은 조금 상관 없는 얘기:

지금까지의 경험에 의하면, 불 꺼지고 영화가 시작된 후에 들어와서 자리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팝콘상자를 안고 있더군요. 물론 영화관의 팝콘이야 무지 대중적인 것이고, 저처럼 영화 볼 때에는 숨쉬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안 하는 사람이 특이한 쪽이라는 자각은 있습니다만...그래도 예전에 영화관 엘리베이터에서 튀어나온 한 일행이 "영화 벌써 시작했어! 빨리 달려!"라고 외치면서 상영관 입구가 아니라 팝콘 판매대를 향해 달려가는 걸 본 이후로는 뭐랄까...팝콘이라는 게 영화 앞부분을 놓쳐가면서까지 사수해야 할 중요한 것이었나, 하는 의문이 좀 들더군요. 블록버스터 영화 같은 경우에는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해 클라이맥스 다음으로 빠방한 장면을 초반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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