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정판 박스아트. 백색 무지박스에 차량 일러스트 스티커 부착.
지난 해 TAMIYA에서 F-117A NIGHTHAWK w/U.S. Modern 4x4 Utility Vehicle(TA89773)이 발매되었을 때 HUMVEE라는 브랜드가 빠진 걸 보니 라이센스가 없는 어정쩡한 형태일 것이라는 점, 무엇보다도 이젠 TAMIYA에서 현용물도 48scale로 출시한다는 것과 함께 이 차량이 가지고 있는 다용도 특성에 맞춰 여러 형식이 나오지 않을까 등등~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유일한 48scale의 인젝션 키트라는 점에 호감이 가서 막연히 ‘갖고싶다’라는 생각에 지난 겨울과 여름 두 차례에 걸쳐 연수와 여행으로 일본을 오갈 때마다 차량만 단품으로 나온 걸 찾기 위해 모형점 직원들에게 요청하면 그들이 가져오는 건 검정색 다리미(?)가 들어있는 커다란 박스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없으면 말라는 식으로 포기하고 지내다가 지난 9월쯤 한정판으로 출시되었는데 어찌보면 그 동안의 TAMIYA의 행보에 비춰봤을 때 당연한 수순이라 생각됩니다. 인터넷 쇼핑몰 가격으로 \22,000이라는 비싼 가격임에도 타미야 최초의 48scale 현용 item이자 유일한 인젝션 키트라는 희소성과 함께 TAMIYA 특유의 조립성과 name value등을 감안했을 때 하나 정도는 만들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완성 예. 접착제와의 크기를 비교하시길~
박스를 처음 보는 순간 차량의 측면 일러스트를 흰색 박스에 부착하여 한정판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박스를 열면 clear part를 포함하여 4개의 런너와 고무제 타이어, 데칼, 설명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부품별 몰드나 디테일, 데칼의 인쇄상태는 TAMIYA 평균수준이며 clear part의 투명도 또한 뛰어난 편으로 사진을 보시면서 눈치채셨겠지만 기존 35scale 제품을 그대로 스케일 다운한 제품입니다. 차량의 마킹은 총 3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전부 걸프전을 배경으로 한 헌병여단 소속차량으로 타 병과나 해병대 등의 선택범위가 적은 것이 아쉬운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타이어는 구형버전으로 생각보다 꽤 정밀한 편이며 통고무로 제작되어 만드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특이할 사항으로는 라이센스 계약없이 제작된 제품으로 'AM General'이라던가 'Good Year'와 같은 브랜드명 및 로고가 모두 생략되었는데 크게 티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조립시 주의할 사항은 35 scale에서 슬라이드 금형으로 제작된 차체가 이번 48scale에선 모두 분할된 부품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접착하기 전 가조립을 통해 부품 간 들뜸현상을 막아주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특히 보닛 중앙 인테이크 그릴 좌우에 위치한 호이스트 링은 조립하고나면 상당히 돌출되어 보이므로 약간의 작업을 통해 높이를 낮춰주면 괜찮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M60은 무장해제한 상태로 제작.

Decal. 총 3개의 마킹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계기반 역시 데칼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A part. 운전병과 함께 기본 플랫폼과 서스펜션 유니트가 주요 부품으로 구성

B, E part. OVM과 좌석, 차체부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목할 것은 E Part가 아예 insert core 형식으로 구성되어있다는 점. 이는 조만간 출시 될 M998 cargo의 예와 같이 별도의 바리에이션을 염두한 금형제작으로 보입니다. 별도의 라이센스 계약이 안된 제품이기 때문에 트렁크 도어에 'AM General'브랜드 명이 생략되었습니다.

C part. 하드탑 및 기관총 사수로 구성.

D part.

타이어. 역시 라이센스 없이 제작되어 타이어 제작사 및 로고가 생락.

보닛은 별도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슬라이드 금형으로 제작되었으며 생각보다 burr와 단차가 많기 때문에 다듬는 수고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타이어의 디테일. 구형 트레드를 최대한 표현한 흔적이 보입니다.

제품에 대한 총평을 간략하게 이야기하자면 35scale을 스케일다운한 제품이기 때문에 디테일이나 조립성은 기존 TAMIYA제품의 평균 이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아무리 한정판이라 하더라도 부실한 무장을 갖춘 구형버전인데다 부담스러운 가격은 좋게만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48scale MM series물로는 최초의 현용item으로 앞으로 TAMIYA의 48scale 제품군 구성이 궁금해지기까지 합니다. 개인적으로 향후 출시될 cargo버전을 감안했을 때 동 scale의 미군 현용 악세사리도 나와줬으면 하는데 이건 업체가 결정할 일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