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터 모습입니다.]
일전에 자작데칼 사진을 올렸더니 몇분이 계속 물어보셔서 리뷰를 올립니다. MD(Micro Dry) 라는 방식으로 인쇄하는 일본 ALPS 사의 MD5000 프린터 입니다. 내수용으로는 MD5000 이후에 MD5000i, MD5500 이라는 제품도 내놓고 있는데 수출용 제품은 MD5000이 마지막 모델로 ALPS라는 회사가 프린터를 직접 만들어 파는 사업보다는 프린터용 부품, 센서 등을 공급하는 쪽으로 전략이 바뀐듯 합니다. 2004년도에 일본 야후 옥션을 한달동안 들락거리니 급하게 내놓는 물건이 있어서 구매대행업체를 통해 8천엔 정도에 전용 잉크 카트리지 다수랑 낙찰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송료는 입찰운을 따르지 않는지라 거의 5만원 정도 구매대행료, 송료 등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일반 프린터는 대부분 CMYK에 기반한 색들을 흰색 종이위에 출력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지라 프린터로는 흰색을 표현할 수 없는데 ALPS MD 시리즈는 리본에 입혀져있는 색을 종이로 옮기는 방식이라 흰색, 금색, 은색 등 특색을 출력할 수 있습니다.

[프린터 카트리지를 열면 사진처럼 카트리지를 넣는 4개의 위치가 보입니다. 카트리지 이동을 위해 필요한 1개의 여유공간을 빼고 총 7가지 카트리지를 넣을 수 있습니다.]
프린터 구매당시 일반적인 데칼 인쇄에 사용하는 실크스크린 인쇄의 최대 해상도가 2400dpi라고들었었습니다. 요새는 기술이 더 발전했을 수도 있겠지만... 실제 잉크젯 4800dpi로 데칼을 인쇄해 봐도 잉크 자체가 마르기 전에 일부 퍼지는지라 본 제품의 2400dpi 출력보다 못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예전에 과천 경마장에 착순판정 카메라와 출력용 프린터를 공사/납품한 적이 있었는데 300dpi 사진 출력도 제품이 좋으니 사진 질이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특색 인쇄 외에도 각각의 색을 256단계로 출력할 수 있기 때문에 표현가능한 색도 발군이라는 표현을 듣던 방식이 MD 방식입니다. (요새 자주 언급되는 갈라파고스현상 이야기가 떠오르는데 일본의 뛰어난 기술이 시장에서는 그리 호응이 없는 경우 같습니다.) 다시 프린터 이야기에 집중해서... 1개의 여유분을 두고 카트리지를 채우면 프린터가 한 색을 인쇄한 후에 용지를 출력시의 역방향으로 다시 끌어올려 원위치 시키고 1개의 여유 공간으로 카트리지를 옮겨가며 다음색을 찾아 헤더에 카트리지를 끼우고 다음색을 출력하는 다소 시간을 잡아먹는 출력방식입니다. 잉크젯으로 데칼용지에 출력하는 경우 특정색이 인쇄도중 떨어지면 그 때 까지 인쇄된 부분들은 사용할 수도 있고 용지의 남는 부분에만 추가 출력할 수도 있는데 MD 프린터의 이런 방식은 자칫 용지를 버릴 수도 있는터라 사전에 카트리지를 확인해 남은 양이 얼마 안되는 카트리지는 미리 갈아주는게 속편합니다. 또 용지를 정확히 원위치 시키는 특성을 이용해 특정색을 반복적으로 두껍게 인쇄하거나 흰색이나 하부코팅 배경 위에 추가로 인쇄를 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흰색을 3번 이상 출력하면 인쇄된 두께가 쉽게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배경색이 비쳐 올라오는 일이 없도록 할려면 밝은색은 밑색을 깔아주거나 여러번 인쇄하면 됩니다.

[은색, 백색, 하부코팅, 상부코팅 등 카트리지 모습입니다.]

[카트리지의 윗쪽 모습입니다. 좌측의 반짝이 스티커가 붙은 부분을 센서가 인식해 카트리지의 종류를 구분해 인쇄를 수행합니다.]

[인쇄에 사용된 리본 부분입니다. 한번 지나가면 사용 끝인지라 하단의 은색 리본을 보면 사용된 부분보다 사용 못한 부분이 더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카트리지를 모두 채운 모습입니다.]

[현재 사용중인 서니스코파 레이저용 데칼시트와 Bare Metal Foil에서 나온 잉크젯용 시트 입니다. MD 프린터로 반복출력한 경우 종이 위에 크레용을 칠한 느낌이라 출력된 부분이 긁힘에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때는 데칼 액을 붓으로 발라 코팅을 해 줍니다. 사진의 제품은 MicroScale 사 데칼 액 제품입니다. 붓칠로 코팅을 하면 마른 후 데칼 표면이 무광이 되더군요]
데칼 용지중에 투명하지 않고 흰색인 제품도 출시되고 있습니다만... 밑색이 비쳐 올라오거나 테두리를 자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흰색이 필요한 경우 MD나 본격적인 실크스크린 인쇄가 답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MD의 금, 은색도 인쇄물의 금, 은색만큼 발색이 좋지는 않다는 느낌입니다. 해외 MD 사용자 중에는 직접 필름에 색을 입혀 말린 후 만든 카트리지로 자신만의 특색을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정말 용자라고 할만한 경지.... 그리고 데칼 액은 깡통으로 사면 나눠서도 평생 쓴다고들 하시던데... 사진속 작은 병도 제법 써도 그리 줄지 않더군요 ^_^ 아 그리고, 사진용 카트리지가 별도로 나오는데 사진용, 다림질용 출력도 가능합니다. 참고로 MD-5000 모델은 국내에서 신도리코가 얼마간 판매하기도 했던 제품입니다. 최근에 보니 MD 방식으로 근 20가지 카트리지를 한번에 사용할 수 있는 타사 제품도 있더군요. 질문 주셨던 분들께 답이 되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