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사이에 일이 참 스펙타클하게(^^;) 변했네요.
원래는 당사자분께 쪽지로 보내야 할 글이지만...쪽지에는 그림파일을 넣을 수가 없고, 그 외에 다른 분들 중에도 설명을 원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부득이하게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일단 시작은 이거.

제가 쓴 리플입니다. 이걸 두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시는 분이 계신데...베트남전 관련 부분에서 저는 질문 몇 개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생각 안 하고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한다'라는 답을 내려버리네요. 한 번 저 질문들에 대한 답을 달아보겠습니다.
1.한국이 베트남에게 사과했는가? NO.
베트남에게 사관한 적도 없고, 베트남이 사과하라고 한 적도 없음.
2.배상금이 지급됐는가? NO.
애초에 베트남이 그런 거 달라고 한 적 없음.
3. 전범재판이나 기타 군사재판으로 처벌된 자가 있는가? NO.
한국은 전쟁기간 중 전쟁범죄가 없었다는 입장이고, 베트남 정부가 공식적으로 그걸 따지고 든 적도 없음.
4.태극기는 전범기인가? NO.
위의 질문 1,2,3의 답을 보면 자연스럽게 전범기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옴.
이상이 제가 한 질문들에 대한 답입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추가로 질문 한 가지를 더 하겠습니다.
그러면, 베트남-한국 관계를 가지고 한국-일본 문제에 등치시킬 수 있는가?
답은? 당연히 NO지요. 제가 위에서 한 질문들에 답을 달면 당연히 두 가지가 전혀 비교대상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저 글을 왜 썼냐고요?
이것 때문이지요.

...........
애초에 비교가 불가능한 베트남의 사례를 갑자기 갖다 붙이고, 있지도 않았던 사과가 있었다고 하길래 생각 좀 해보라고 저런 글을 썼는데...저게 어떻게 '한국도 전범국이니 일본 욕하면 안 돼.'라고 받아들여졌는지...--a
여기에서 끝내면 "난 잘못한 거 없음, 에헴."이 되니 '혹시 내가 글을 너무 꼬아서 쓰는 바람에 이해하기가 어려웠나?'라고 생각하며 혹시 잘못 쓴 부분이 있는지 살펴봤는데...어렵게 쓴 것보다는 이 부분에서 실수했더군요.

빨갛게 표시한 부분을 연결시켜보니 '베트남 전쟁은 침략전쟁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이건 제가 잘못한 겁니다. 제가 한국 정부가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참전 그 자체가 아니라 작전도중 발생한 민간인에 대한 부당행위입니다. 참전 그 자체에 대한 제 생각은 '마음에는 안 들지만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정도입니다. 베트남에는 아무 잘못도 없이 한국군에게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있고, 한국군이 뿌린 고엽제 때문에 대대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명령 책임자인 한국 정부가 어떤 식으로는 성의를 표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베트남전쟁 자체가 한국이 저지른 침략행위라고 보이도록 글을 쓴 부분은 제 잘못입니다.
그나저나 앞으로 글 쓸 때는 비유법이나 반어법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나...

그런데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전범기라는 말이 퍼지기 시작한 게 지난 올림픽때 일본 체조 대표팀 유니폼을 보고 해군기랑 똑같이 생겼다고 어떤 사람이 그러면서부터인데...그 전에는 다들 일본 해군기를 뭐라고 불렀을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지금의 친일 논란이 옛날의 용공 논란과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네요. '내 맘에 안 드니까 빨갱이다.'와 '내 맘에 안 드니까 친일파다.'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 겁니까?
(옛날에는 '김일성보다 못한 놈'이라는 말 했다가 찬양고무죄로 잡혀간 사람 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