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 연휴가 끝나가네요. 원래 계획으로는 3일 연속으로 실컷 모형이나 만들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모형 작업은 하루 밖에 안 하고 이틀은 그냥 빈둥빈둥 뒹굴면서 지냈습니다. 뭐,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
죄송합니다. 제가 큰 실수를 했습니다.
이 간단한 걸 왜 이제서야 깨달았을까요? 처음에 불씨를 만든 게 제가 쓴 글이라는 건 진즉 깨달았으면서, 왜 그 시점에서 일단 사과부터 하고 불을 끌 생각은 안 하고 전투준비부터 했을까, 라는 후회를 하는 중입니다.
'남이 무슨 잘못을 얼마나 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잘못한 게 있으면 사과해야 한다.'는 글을 쓰면서 정작 자신은 '내가 불씨를 지피기는 했지만 불을 키운 건 다른 사람이잖아. 남이 나보다 더 잘못한 걸 찾아내면 내 승리야.' 따위의 헛생각을 하고 있었으니, 이 얼마나 아둔한 인간인가...표리부동이란 게 이런 것이요, 위선이란 걸 다른 곳에 가서 찾을 필요가 없었구나, 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 이 부분 틀렸다.'라는 걸 알면서도 '잘못했습니다.' 한 마디를 하는 게 그렇게 어려워 상황을 이런 지경을 만드는 걸 보니 아직 한참 더 배워야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시판 말싸움 이겨서 무슨 득이 있다고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렇게 불편하게 만들었는지. 그럴 시간에 부품이나 붙이고 다듬는 게 백배 나은 일일 텐데...
잘못을 했으면 마땅히 사과를 해야 하고, 남이 한 잘못과 비교해 경중을 따지고 순서를 따지는 건 책임회피라는 글을 썼으니, 그 글에 대한 책임을 지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제 잘못으로 인해 마음에 불편을 끼쳐드린 모든 분께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