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셔먼프로젝트에 동원된 키트들. 왼쪽이 M4A3 차체의 기본이 된 키트들이고 오른쪽은 부품조달용.. 점보셔먼은 트랙을, 아카제와 드래곤 해병대셔먼은 포탑을 제공하다. 아카제 셔먼에서 VVSS 휠과 서스팬션 역시 제공하려다가 이건 마침 프리스트에 한벌이 남는 관계로 거기것을 사용했다.
개인적으로 셔먼전차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단지 독일군 전차 옆의 깍뚜기 정도?.. 나름 셔먼 팬들이 서운해 하겠지만, 참 잘생기고 매력적인 전차란 생각은 도무지 들지 않았다. 그래도 봐줄만한 것은 나름 크기가 포스있는 이지에잇 정도? 셔먼하면 어렷을때부터 구입가능하였던 것이 아카데미 타미야 카피판인지라 이지에잇만이 셔먼의 전부인양 알았고, 제대로된 크기의 이지에잇을 만들고자 여러키트 사용해서 비교리뷰도 전에 작성해보았다. 하지만, 대전중 가장 많이 사용된 보편적인 왜소한 셔먼에는 별로 눈길도 주지 않았었는데.. 주변에서 다른 분들이 갑자기 셔먼을 많이 만드시는 분위기에 휩쓸려 나도 하나 만들어 보았다. 장터에서 다른 물건 사는데 억지로 같이 엎어온 이탈레리 셔먼으로 뚝딱~! 근데...만들고나니 나름 이쁘다!! 그래서 갑자기 마음이 동하여 이렇게 네가지 버전으로 비교의 병(?)이 도지고 말았으니..

네가지 모두 사출색이 형형색색이다~!
이탈레리 제품을 기준으로 대전 중후반기 M4A3 75밀리 포탑에 철제쉐브론 트랙장착으로 네 가지 회사의 제품을 재현해 보기로 했다. 타미야 신판의 경우 인형와 악세사리 부품만 내용물의 반이다. 예전 셔먼전차는 달랑 런너 세판! 트랙이 고무쉐브론 T48 이 들어있으므로 동사의 점보셔먼트랙을 가지고서 양끝의 덕빌만 제거했다. 그러고보니 딱 예전의 구판 그 물건이다. 이탈레리의 경우 이놈이 기준이 되었으니 그대로 만들어 주었다. 단 칼리오페는 제외~!! 드래곤의 경우 포탑이 76밀리가 들어있고, 트랙이 역시 T48 덕빌이 들어있으므로 M4A2 에서 75밀리 포탑과 철제쉐브론 트랙을 가져오고.. 가장 복잡해진 아카데미.. 그냥 위의 세 회사 물건만 만드려고 했으나...그래도 나름 셔먼 라인업을 내놓는 국산인데... 105밀리 M4A3 차체를 기준으로 프리스트에서 남는 서스펜션 로드휠 부분을 가져오고, 해병대형에서 포탑을 가져왔다. 트랙은 아킬레스 트랙에서 볼트만 제거해주니 비슷해지는 뿌듯함! 개조라고 해봐야 앞에 휀더를 차폭에 맞게 조금 잘라 준 것이 전부다. (근데...이런 비정상적인 짓을 왜 하는지... 이러고 나니 팔다리 절단된 장애 셔먼키트들만 몇 개가 내 주변에 남았다!) 최대한 같은 형식으로 맞추려 했으나, 불가피하게 서스팬션이 두대는 리턴롤러가 올라간 후기형으로 했고 후방엔진그릴도 두대씩 다른 형식으로 조립하였다. 각 회사 제품들에 대해서는 아래의 사진을 보며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다.

왼쪽부터 아카데미, 타미야, 드래곤, 이탈레리

아카데미 제품 포탑을 해병대 셔먼에서 가져온 관계로 사출색이 약간 차이난다.

타미야 제품

이탈레리 제품 너무 밋밋한 포탑에 눈에 거슬려서 카날에서 나온 주조질감표현제라는 물건을 처음 사용해 보았다. 이거 접착제 변색된 듯한 색깔이 나는데 느낌은... 아무래도 서페이서를 뿌려봐아 그 효과를 알 수 있을 듯 하다.

드래곤 제품 같은 위치에서 사진 촬영하는데, 홀로 밝은 관계로 자꾸 사진이 오버되었다..음..

아카데미 제품

타미야 제품

이탈레리 제품

드래곤 제품

아카데미 제품. 셔먼은 이 각도가 가장 멋진듯^^

타미야 제품

이탈레리 제품

드래곤 제품

아카데미 제품. 전면사진 역시...협소한 트랙이 많이 눈에 띈다.

타미야 제품. 유일하게 운전수용 헷치 가드가 없다. 그래서 퍼싱에서 남는 부품들로 같이 재현해 주었다. (퍼싱에는 한개만 남는다...고로..여기엔 두 대분이..ㅠㅠ)

이탈레리 제품. 이탈레리 특유의 비닐없는 상자포장에 이렇게 상판이 칼리오페 부품들에 상처가 나서 지저분하다..서페이서 뿌리면 조금 나아지려나?

드래곤 제품

아카데미 제품

타미야 제품

이탈레리 제품. 유일하게 엔진그릴 손잡이를 몰드가 아닌 별도부품으로 재현하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효과는 투박한 듯..

드래곤 제품. 후면 엔진그릴은 드래곤에 타미야 이탈레리와 동형의 것도 조립할 수 있는 부품이 있어서 선택할 수 있다. 근데, 내가 선택한 것은 이렇게 부품이 휘어서 음... (수정할까 했으나 주변분들이 셔먼 그 부분은 항상 부서지는 곳이라고..^^)

아카데미 제품 측면모습. 나름 순간접착제로 뻑뻑한 트랙 붙이느라 고생했으나..모양이 잘 나지 않는다.

타미야 제품. 트랙 조금 잘라 주었더니 저렇게 타이트한 모양이 나왔다.^^

이탈레리 제품. 역시 뻑뻑한 트랙 순접과 싸워가며 사투를 벌었으나..

드래곤 제품. 기분좋게 DS트랙 한칸 떼어내고 신겨주었다. 차체의 에칭도 맘에 드는데.. 허걱~!! 서스펜션이 하나가 거꾸로 장착된 것을 발견하다!! 잉여부품이 있는데 생각없이 조립하다가 그만..

드래곤 제품. 얼른 수정작업을 끝내고 기념샷~!!

아카데미 제품 하체 클로즈업. 스프로켓의 톱니가 다른 제품들보다 조금 빈약하다.

타미야 제품 하체 클로즈업

이탈레리 제품 하체 클로즈업. 이탈레리 저 특유의 중심수축은..으이구..

드래곤 제품 하체 클로즈업. 스프로켓의 중심부분이 0.5센티짜리 게이트에 달려있는 관계로 부품이 조금 손상되어 약간의 틈이 보인다. (이건..드래곤 셔먼 만들때마다 겪는 일인 듯 싶다.)

드래곤과 타미야 트랙비교. 드래곤의 쉐브론이 조금 두꺼운 듯 한데, 실차 사진 역시 드래곤에 가까운 듯..

아카데미 이탈레리 트랙비교. 역시 아카데미의 왜소한 트랙이 가슴이 아프다.. 게다가 아카데미 트랙은 쉐브론의 돌출이 깊은 대신 패드의 볼륨이 없다. 게다가 패드끼리도 일심동체로 붙어있어 가뜩이나 잘 굽혀지지 않는 재질에 맘에 드는 모양내기가 힘들다. 아킬레스 트랙을 붙이고 나니 영국군 쉐브론무늬는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하고..음..

아카데미 제품 하체부분. 나름 재현하고 있다.

타미야 제품 하체부분. 나름 그냥 생략하고 있다. 트랙이 나름 타이트하다가 끊어지는 불상사가 생긴고로 최후의 방법.. 스테이플러로 고정했다..ㅠㅠ 어색하지 않게 첫번째 로드휠로~

이탈레리 제품 하체부분. 역시 이탈레리답게 우직하게 재현중..

드래곤 제품 하체부분. 나름 열심히 재현중.. 근데, 모든 회사의 하체 부분이 다 다르다...어느게 맞는지는 진실은 저 너머에~

네 회사 제품을 나란히~!

앞모습. 아카데미 서스펜션이 높은 관계로 차체높이가 차이날 줄 알았는데 (해병대용에는 그래서 약간 높이가 수정된 서스펜션이 들어있긴하다) 보시다시피 그리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타미야만 유난히 낮아 보인다. 특히 뒷모습으로 갈수록 그 차이는 심해진다.

뒷모습.

포탑비교. 장전수 해치가 아카데미와 타미야가 다른 두 제품보다 조금 크다. 그리고 포신은 드래곤의 타 제품보다 조금 짧다. 이탈레리의 포신은 포구로 갈수록 구멍재현하느라 오히려 다시 굵어지는 기형..

포신 비교. 위에서부터 이탈레리 타미야 메탈별매, 드래곤.. 문제는 굵기인데, 드래곤이 좀 비만인데 비해서 아카데미는 너무 빈약하다. 70밀리 포라고 할 정도로.. 이때문에 아카제 해병대셔먼 나올 당시 모 쇼핑몰에서 서비스로 메탈포신을 주었는데 그것도 같이 찍어 보았다. (그 사은품은 나중에 구입한 솔모형 별매와 비교하니 동일한 제품인 듯 싶다.)

위에서 본 모습. 엔진그릴의 크기와 위치가 다 제각각이다. 이탈레리의 경우 유일하게 몰드가 아닌 구멍을 뚫어 준 관계로 제일 큰 듯..

아카데미 제품. 예비트랙 있는 런너인데... 같은 런너에 두 가지 예비트랙이 있으나..

이렇듯이 한판에 있는 트랙끼리도 패드의 폭이 차이난다. 왼쪽의 한개짜리는 이탈레리를 많이 참조한 듯이 보이는데.. 오른쪽은 솔직하게 아카데미 고유의 트랙폭을 재현하고 있다.

예비트랙을 나름 철제 쉐브론으로 만들기 위해... 이런 노가다를 또 추가하다..

아카데미 제품 엔진그릴.. 부품의 모양과 사이즈가 영락없는 드래곤제이다. 대신 붙여도 맞을 듯..

로드휠의 비교.. 왼쪽부터 참고용 타스카를 놓고 아카데미, 드래곤, 이탈레리, 타미야이다. 보시다시피 역시 모든 회사가 제각각이다. 디테일도 차이가 나고.. 구멍없는 놈을 양쪽 부품으로 드래곤이 재현하고 있는데 아카데미도 동일방식. 그렇게 분할하지 않고 하나의 부품으로 욕심을 낸 이탈레리는 저렇게 수축이..ㅠㅠ 타미야는 과감히 보이지 않는 뒷면 디테일은 생략했다.^^

두께 역시 저렇게 차이가 난다. 왼쪽부터 너무나 얇은 타미야, 참고용 타스카, 드래곤, 아카데미 직경이야 나름 미세하게 차이가 나는 듯 하면서도 가장 큰 드래곤과 가장 작은 아카데미를 같이 비교하면 눈에 띌 정도이다. 차라리 타미야처럼 직경이 아니라 두께가 차이나면 덜 눈에 띄기라도 할텐데...

이건 타미야와 아카데미 해병대셔먼의 덕빌 비교 타미야의 덕빌은 모두 잘라서 보통트랙으로 만들어 주었다. (잘려진 앤드커넥터는 차체 안쪽으로 배치하는 센쓰~!!) 어느 한쪽이 맞는 것이 아니라 양쪽이 다 실물이 존재한다고 회원님이 지적^^

아카데미 제품 큐포라 비교. 왼쪽이 03년도, 오른쪽이 아이셔먼에도 들어있던 97년도 부품이다. 어찌 과거보다 발전은 못하고 이렇게 퇴보하는지..

아카데미 제품 상판비교. 왼쪽이 가장 최근에 나온 M4A3용 상판이고 오른쪽은 이전의 M4A2의 것이다. 자세히 보면 역시 예전의 것이 몰드가 샤프하고 디테일이 좋음을 알 수 있다. 드래곤은 같은 차체 상판에 뒷 장갑판 각도만 달리해서 발매하고 있다. 드래곤처럼 굳이 새로 금형파지 않고 뒷면만 수정할 수는 없던 것인지... 엔진판넬의 경우...드래곤 제품이 차체에서 약간 뜨는 현상이 발견되는데. 신기하게도(?) 아카데미 역시 똑같은 증상이 보인다!!

아카데미 제품 라이트 가드. 그래도 과거보다 퇴보하지 않고 발전된 부분도 있다. 오른쪽 세 개는 그토록 셔먼팬들의 원성을 사던 투박한 아이셔먼용 가드인데, 테일라이트 가드는 그래도 왼쪽의 것처럼 조금 굵기가 얇아지긴 했다. (하는김에 다른 것들도 다 손볼 것이지...참.. 아..신제품 이지에잇에서는 이게 에칭으로 넣어주긴 한다..)

아카데미 M4A3을 조립하고 나면 105밀리 유탄포 포탑과 HVSS 한벌이 남는다. 포탑 조립후..

나름 결합해보니 타미야에서 나오는 105밀리 M4A3의 그 모델이다.
분명 하나의 실물을 가지고 어쩜 이렇게 각기 다 다른 제품이 있는지 모르겠다. 어느 한제품이 압도적으로 결정판이라면 그래도 그걸 기준으로 삼을텐데 그러지 못할 정도로 혼란을 주고 있다. 예를들어 차체전면의 포신고정고리 경우도 네 제품의 모양과 접착위치가 모두 다르다!! 이걸 하나하나 실물사진 봐가며 어느제품이 실물에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 나의 게으름은..차마 그러지 못하고.. 게다가 셔먼 전문가분들이 여기 오죽 많은가?!! 괜실이 아는척 하기엔 쑥쓰러움이..--.. 타미야 제품의 경우 딱 70년대를 벗어나 환상의 리뉴얼 품질을 자랑하는 90년대 사이에 낀.. 어중간한 80년대 품질이다. 굳이 품질을 논하자면 70년대에 가까운.. 이탈레리 역시 우직하게 디테일을 구현하고 있지만, 역시 타미야와 동시대 물건이고.. 그나마 최근 것이라면 드래곤과 아카데미인데... 나름 가장 나중에 나온 편이고, 이 회사 저 회사 제품들을 참고해가면서 장점들을 차용해온 아카데미 제품임에도 품질 수준은 기대에 많이 못 미친다. 게다가 사출물 상태도 아카데미 키트치고는 상당히 투박하고 거친 편이다. 포탑 페리스코프 붙은 원판의 경우 실물이 같은 것임에도 키트에 따라 사이즈 차이가 커서 호환이 불가능할 정도.. 여기저기 시간적으로 퇴보되는 부분까지 보이는 아쉬움이 있다. 나름 아카데미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아이템을 늘려왔는데, (예를 들어 이스라엘물이라던가, 변변한 결정판이 없던 험비나 M60, M113 등을 그나마 타회사 제품 개수하면서..) 셔먼같은 대전 메인 아이템을 이렇게 시도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싶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바리에이션도 무척 다양하게 발매하고, 그 기간도 꽤 되었음에도, 부품구성을 보면 체계적이지 못한 아쉬움도 보인다. 조금만 더 신경썼더라면 나름 결정판으로 군림할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 에어로에서 매번 지적당하던 데칼의 문제점을 개선하듯이 AFV에서 매번 지적당하는 신발의 문제..바퀴와 트랙만 조금 신경써준다면 나름 아카데미 물건도 볼만한 물건이 될 수 있지 않을지... 최근 드래곤이 예전 부품에 몇개 새 부품 추가하면서 신제품인양 그리고 지들이 결정판인양 6만원 대의 살인적인 가격으로 발매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 차라리 타스카가 이 모델을 발매하는 그 날을 기다리는 편이 낫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