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ell/Monogram 1/32 [Revell 1/32] Ju 88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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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6 11:53:49, 읽음: 2945
이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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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박스는 트럼펫 1/32 현용기 박스정도로 큼직 합니다.

타미야 스핏파이어 리뷰 후 내친 김에 현재 제작 중인 같은 스케일의 레벨제 Ju 88 킷도 리뷰 올려 봅니다. Ju 88은 4발 폭격기가 없었던 독일에서 대전기간 내내 폭격기, 야간전투기, 정찰기, 항공통제기 등등 팔방미인처럼 다목적으로 사용되고 활약한 쌍발기 입니다. 현재 토네이도가 하는 역할을 그 당시 Ju 88이 했었다고 합니다. 사실 상대되는 연합국측 기체들에 비해 조금은 어정쩡한 포지션으로 기력이 다한 대전말기에는 Mistel로의 개조를 통해 폭탄으로까지 이용되기도 하였으나 그 중요성으로 보면 Bf 109나 Fw 190와 함께 독일 공군을 대표하는 비행기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다양한 형식의 여러 기체를 각 회사에서 모형화 하였는데 1/72 스케일에서는 하세가와가 1/48에서는 드래곤이 좋은 품질로 재현하였습니다. 사실 연합군의 4발 폭격기에 비하면 작은 크기이기는 하지만 1/32 폭격기는 쉽게 내놓을 수 있는 아이템은 아닌데 Revell에서 재작년 쯤 발매를 예고하였을 때 화제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출시 전 인터넷에 떠돈 콕핏 작례는 그 복잡한 형상의 완벽한 재현으로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고 결국 작년 12월쯤에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쏟아진 관심에 비해서는 가격적으로나 그 덩치로 인해 Ju 88 매니아가 아니라면 쉽게 제작을 결심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어서 아직까지는 해외에서도 완성 작례가 드문 편인 것 같습니다.


레벨 박스 답지 않게 사이드 개폐식이 아닌 상하 개폐식이네요. 트럼펫 박스 정도로 튼튼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레벨 박스 보다는 두껍습니다.


전체 부품수는 280여개 인데 놀랍게도 이중 거의 절반이 조종석 부분의 부품이라고 합니다.


동체 부품입니다. 동체 길이가 45cm에 이르는데 스케일에 걸맞게 큼직큼직 합니다.


전형적인 방전금형 사출제품으로 표면은 거친편입니다. 플라스틱 재질은 예의 그 요즘 나오는 레벨 제품들처럼 밝은 회색의 그 놈인데 이게 다른 회사와는 조금 다르게 잔부품을 다듬거나 게이트 정리를 할 때 집중하지 않으면 잘 깨지는 성질이라 주의를 요합니다. 전체적인 몰드는 외국의 리뷰들을 보니 좋다고 칭찬하는 것 같던데 솔직히 아카데미나 하세가와, 타미야 등에 익숙한 우리시각으로 보면 패널라인이나 세부 부품의 몰드가 샤프한 맛이 없고 두리뭉실 합니다. 한 눈에 봐도 예전 우리나라에서 금형을 팠었던 프로모델러 제품이나 F-15E, 라팔 같은 몰드가 아닌 것이 느껴집니다만 1/32의 큰 스케일을 생각하면 넘어갈만 합니다. 기체 외부는 샤프한 디테일 보다는 넘치는 볼륨감으로 승부한다는 느낌입니다. 리벳 디테일은 동체에는 전무 합니다.


주익입니다. 날개 폭 좌우 합쳐 57cm에 이릅니다.


주익 상면 입니다.


주익 하면 입니다. 리벳은 최소화하여 프롭기 특유의 세밀한 바둑판 리벳은 모두 생략되고 각종 점검창, 오일 주입구, 특정 패널 정도의 큰 리벳만 재현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타미야 정도로 세밀히 사출할 자신이 없다면 트럼펫의 동체를 뒤덮다시피하는 굵직한 리벳에 비해서는 차라리 이쪽을 선호합니다. 전체 프로포션 감상을 해치는 무수히 많은 뚜렷한 구멍은 아무리 1/32라도 좀 오버인듯 느껴집니다.


내부엔진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고 폭격기임에도 불구하고 내부 폭탄 창도 재현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레벨킷 답게 디테일한 콕핏재현과 박력있는 외부 기체표현에 역량을 집중한 느낌인데 일 년이나 지났는데도 워낙 큰 기체다 보니 아직 내부 엔진이나 폭탄창 재현 같은 디테일 업 세트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바퀴는 큼직하게 잘 나왔습니다. 레벨/모노그램의 특기대로 타이어에는 글자도 몰드되어 있습니다.


엔진 배기구는 대부분의 인젝션 킷 처럼 막혀있는데 스케일을 고려한다면 제작시 뚫어주어야 할 부분입니다만 저걸 다 다듬고 샤프하게 뚫어주기 귀찮다면 답은 Quickboost제 engine exhaust 입니다. 사실 레진제의 그 얇은 디테일을 인젝션이 따라갈 수는 없겠죠.


각종 플랩은 모두 분리되어 있습니다.


랜딩기어 스트럿의 경우 하부 캔버스 질감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일부 부품에는 밀핀자국과 수축자국도 조금씩 보이는데 다행이 많지는 않습니다. 큰 덩치를 감안하면 랜딩기어의 강도가 심히 의심되기는 합니다. 특히 바퀴와의 접합부. 가능하다면 황동봉등으로 보강해주면 좋을듯 하고 아님 요즘 줄기차게 제품 내놓고 있는 scale aircraft conversion사의 화이트 메탈 랜딩기어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발매 당시부터 화제가 되었던 콕핏 부품들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100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현용기 콕핏의 단순화한 형태보다는 모형으로는 이런 기계적이고 복잡한 형태의 콕핏이 완성후 좋아보입니다.


후방 통신기기입니다. 실기 생략 없이 디테일은 모두 재현이 되어 있는데 사실 러너상태로는 그 몰드가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몰드 형상이 두리뭉실해서 꼭 원판은 따로 있고 버큠 폼으로 원형을 복재한 듯한 느낌까지 들 정도 입니다. 다시금 에이스 금형이 그립습니다. 그런데 생략없이 설계가 잘 되어서 그런지 전체 도색하여 완성해놓고 보면 그런 결점이 가려질 정도의 사실감이 대단합니다.


콕핏 좌우 측벽입니다. 역시 실기 생략 없이 빼곡히 디테일 재현되어 있습니다.


몰드 끝이 둥실하다는 것 빼고는 완벽해보이는 콕핏에도 다른 두가지 흠이 있는데 첫째는 시트 벨트가 없다는 것입니다. 레벨 킷의 경우 에칭이나 금속부품이 들어있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그렇다보니 시트벨트 재현은 생략되어있습니다. 이렇게 스케일이 크고 콕핏 창이 넓어서 안이 잘보이는 비행기의 경우 아무래도 시트벨트를 재현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가격은 좀 되지만 에듀어드에서 Ju 88용으로 시트벨트가 나오고는 있습니다.


두번째 단점은 사실 이게 제일 문제인데 계기판에 눈금이 몰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기판 데칼을 넣어주지 않는 실수 혹은 배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경우 어차피 다 조립하고나면 잘 보이지도 않는데 무시할 수도 있고 아니면 눈금을 어설프게라도 그리거나 돈 좀 써서 에듀어드 칼라 에칭으로 해결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에칭 값이 만만치는 않고 사실 32에서 전체 에칭 계기판은 평면적으로 보여 개인적으로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역시 계기판 데칼이 정석으로 보여지는데 aims model이라는 생소한 영국 개러지 메이커에서 이 계기판 데칼을 판매하고 있으며 우송료 포함 우리나라까지는 4.5 파운드. 한 9천원 정도 듭니다.


투명부품은 프레임의 몰드도 선명하고 투명도도 뛰어납니다. 남은 것은 마스킹시의 인내. 하지만 근성이 부족하거나 자신의 하룻밤 인건비가 2만원 이상이라 생각한다면 에듀어드의 마스킹 필름이 좋은 대안이 됩니다.


데칼은 배틀 오브 브리튼 참가 기체 2기 포함 총 3기분이 들어있습니다만 모두 다크그린과 블랙그린을 이용한 동일한 스프린터 위장 무늬 패턴이라 별 차이 없습니다. 독일산 답게 나치문양은 빠져있습니다. 고증을 생각한다면 스텐실이던 다른곳에서 가져와서 붙이던 하면 될 것 같고 굳이 찾아서 붙일 만큼 좋은 마크도 아닌데 생각하면 제작사의 의도대로 안쓰면 됩니다.


현재 제가 제작중인 기체의 콕핏 완성사진 몇 장 올립니다. (부주의로 몇장의 사진이 화밸이 오락가락합니다.) 시트벨트를 에듀어드사의 에칭으로 추가하고 탄띠 손잡이를 테입으로 붙여준 것 이외에는 키트 그대로 입니다. 타미야 같은 정교한 부품으로 구성된 콕핏은 아니며 몰드 또한 좋은 편은 못되지만 역시 레벨/모노그램의 설계력은 대단하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하나 부품으로만 보면 뭔가 부족해보이지만 실기에서 가감없이 재현된 콕핏 형상은 도색시 약간만 신경쓰면 완성 후 몰드상의 결점은 잊게할 정도로 훌륭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요즘 레벨 제품의 고가정책으로 9만원 정도에 팔리는 물건이지만 현재 홍콩쪽 쇼핑몰에는 4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우송료를 더해도 그쪽이 조금 더 쌀 듯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한 5~6만원 대이면 강추인 물건이 되겠지만 사실 그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9만원 수준의 가격은 좀 과한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킷 자체로만 보자면 타미야의 한 대척점으로 간결한 러너 구성과 뭔가 부족해보이는 몰드에도 불구하고 완성후 느낌은 타미야 못지않은 프로포션을 보여주는 멋진 제품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나라 에이스에서 금형을 제작을 했더라면 어벤져와 더불어 또하나의 역작 프롭기가 탄생했을 것 같다는 아쉬운 마음도 진하게 듭니다. 어찌 빅스케일 프롭기 리뷰를 두 번이나 연속 올리게 되었는데 연말 되기 전에 이곳 갤러리에서 Ju 88로 찾아뵐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모두 감기 조심 하시고 즐거운 모형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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