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 [Special Hobby 1/32] P-39D Airacobra
게시판 > 제품 리뷰
2009-12-24 16:08:28, 읽음: 2085
이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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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지 않은 기체임에도 튼튼하고 큼지막한 박스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일본군 기지를 폭격하고 귀환하는 듯한 박스아트가 멋집니다. 실제로 이 기체는 지상공격기라 고공상승이 어려워서 일본전투기들이 고공에서 공격해오면 대응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저멀리 제로기가 쫓아 오는 긴박한 상황이네요.

P-39 에어라코브라는 대전 초기에 활약한 기체임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설계사상으로 인한 현대적인 기체 실루엣으로 은근히 팬층이 많은 비행기 입니다. 강력한 기관포을 전투기에 구현하겠다는 설계자의 의도에 맞추어 프로펠러 중앙 축에 37mm 기관포를 부착하고 그에따라 엔진을 콕핏 뒤쪽으로 빼고 긴 샤프트로 동력을 전달하는 구조로 설계되었는데 이로 인해 대전 프롭기로서는 아주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형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공 지상공격기로 용도 제한되어 슈퍼챠저가 없는 엔진을 구비하게되는 바람에 원설계자가 구현했던 성능에는 미치지 못했고 이로 인해 대전 후반기에는 빠르게 퇴역을 하게 되는 한 물 간 비행기가 됩니다. 하지만 대전 초기 별다른 항공전력이 없었던 남태평양에서 와일드캣과 더불어 많은 활약을 펼쳤고 특히 소련군에게 공여된 동부전선에서는 성능상의 열세를 딛고 Bf 109나 Fw 190을 상대로도 많은 전과를 올렸다고 합니다. 에어라코브라는 우리에게는 아카데미 1/72 스케일 킷으로 많이 친숙한 기체인데 (제가 에어브러쉬 구비하고 제일 처음만든 비행기 킷이기도 합니다. ^^) 의외로 메이져 업체에서는 오랫동안 무시된 아이템이라 1/48로는 에듀어드에서 먼저 출시가 되고 후에 하세가와 킷이 나왔고 (두 킷 모두 좋은 킷입니다만 주익의 형상이 좀 더 좋은 하세가와 킷이 선호되는 것 같습니다.) 1/32로는 2007년에 발매된 이 Special hobby 킷이 유일합니다. Special hobby는 체코 MPM 산하 브랜드로서 브랜드 태생은 버큠폼이나 간이인젝션 킷을 만드는 회사였지만 Special hobby 이름으로 메이져에서 제품화하지 않은 기체를 인젝션 킷을 메인으로 약간의 에칭과 레진 부품으로 구성하여 좋은 품질로 발매하고 있습니다. 초창기 에듀어드를 보는 것 같은데 주목할 만한 업체로 성장할지 기대됩니다.


박스를 열면 플라스틱 러너들과 따로 분리된 데칼/에칭/레진 부품들이 보입니다. 마이너 업체로서는 깔끔한 구성입니다.


주익과 동체 러너, 투명 부품, 그외 레진, 에칭 추가 부품입니다.


그외 콕핏, 에일러론, 랜딩기어, 프로펠러를 구성하는 러너들입니다. 러너는 투명부품 포함 총 7 러너인데 평균적인 부품 구성입니다.


동체는 샤프한 마이너스 몰드의 패널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러너상으로 보면 기체 특유의 실루엣도 잘 재현된 것 같습니다. 외국 모델러들의 완성작들을 보니 프로포션상의 별다른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리벳은 패널 주위의 꼭 필요한 곳에만 재현되어 있고 프롭기 특유의 촘촘한 바둑판 리벳은 생략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일반적인 하세가와 프롭기 킷을 보는 듯 한데 간이인젝션 업체라고는 생각되지 않게 전반적인 사출상태는 아주 좋습니다. 단지 플라스틱이 재생플라스틱을 사용한 건지 어떤건지 좀 싸구려티가 나네요.


동체 앞부분입니다. 보강패널들은 확실히 +로 몰드되어 차별화시켜 놓았습니다.


동체 뒷부분입니다. 엔진은 구현이 되어 있지 않고 단지 엔진 배기구만 레진부품으로 재현되어 있는데 태생이 간이인젝션 업체임을 생각하면 이정도 스케일에서는 좀 더 욕심 부려서 엔진 블락이 킷에서 재현되어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CMK에서 레진 엔진 블락, 휠베이, 기수의 기관포 수납 디테일 파트를 이 킷용으로 발매하긴 했습니다.


주익입니다. 큰 스케일이어서 에일러론, 그리고 수평미익의 러더, 엘리베이터 등이 모두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주익의 랜딩플랩까지는 재현되어 있지 않습니다. 큰 부품이지만 날개 둘레가 두꺼운 문제는 없고 충분히 얇게 사출되어 있습니다.


주익 상면입니다.


주익 하면입니다. 역시 몰드는 또렷하고 샤프하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주익하면의 휠베이 부분입니다. 표면 디테일은 좋습니다만 큰 스케일인 만큼 측벽 부분의 디테일 업이 필요해 보입니다.


분할된 에일러론, 러더, 엘리베이터 및 연료탱크가 포함된 러너입니다. 모두 볼륨감 있게 잘 재현되었습니다.


콕핏 계기판입니다. 몰드는 눈금까지 아주 세밀하게 표현되었습니다만 살짝 얕은 감이 있습니다.


콕핏은 플로어나 측벽 부품들 모두 괜찮은 편인데 시트가 에러입니다. 두터운 것은 둘째치고 너무 낮아서 옆으로 퍼져보입니다. 꼭 일식집 앉은뱅이 의자 같아 보입니다. 1/48이긴 하지만 옆의 아이리스제 P-400 콕핏 디테일셋에 포함된 의자와 비교해보면 그 투박함이 더 도드라집니다.


콕핏 후방의 라디오 콘솔 트레이 부분입니다. 몰드는 아주 좋습니다.


라디오 콘솔도 저정도면 괜찮구요.


클리어 파트도 인젝션으로 구현되었는데 따로 포장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표면 기스가 좀 있어서 컴파운드 처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투명도는 괜찮습니다만 전반적인 품질은 메이져 업체에는 못 미치는 것 같습니다. 에어라코브라 특유의 카도어는 내부 디테일을 에칭으로 추가하게 되어 있습니다.


데칼은 AVIA print사의 질좋은 데칼이 들어있습니다. 1942년 뉴기니아 주둔 중이던 3기체의 마킹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는 폭탄위에 탄 해골 마킹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역시 초기 에어라코브라 (P-400/P-39D) 마킹의 하일라이트는 담배하나 쥐고 기수에 한가로이 누워있는 핀업걸이 인상적인 에어라 큐티가 아닌가 합니다. ^^ 하세가와나 에듀어드 모두 그 마킹의 기체가 한정판으로 나왔습니다만 지금은 구하기 힘들고 1/32 스케일로는 므흣 프롭기 데칼의 대명사인 Zotz에서 역시 기대에 걸맞게 좋은 품질로 나와 있습니다.


레진으로 구현된 엔진 배기구와 조준경입니다. 엔진배기구는 얇게 잘 성형되어 색칠하면 꽤나 실감이 날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에칭부품입니다. 에칭은 에듀어드사 제품으로 컬러시트벨트 에칭과 그외 도어 안쪽의 디테일과 휠베이 도어 경첩, 폭탄 핀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컬러 에칭의 시트벨트는 잘 드러나지 않는 프롭기 콕핏에서 시선을 끄는 강조 포인트가 되어 아주 유용합니다.

에칭 디테일 파트 제작 및 간이 인젝션 업체로 시작하여 현재는 메이져 이상의 메이져가 되버린 듯한 에듀어드사 제품들에 비해 스페셜하비의 제품은 구성면에서 아직은 세련된 맛이 떨어지지만 일본업체에 비견할 만한 깔금한 표면 몰드와 적절한 레진/에칭 부품의 배치로 인해 아주 좋은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 기체의 팬이라면 기대할만한 빅스케일에서의 적절한 기체 재현은 충분히 제작을 고려해 볼 만한 가치가 있어보입니다. 물론 조금 더 공격적으로 헤비 디테일을 노렸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별도 레진부품의 포함은 킷 가격 상승 요인이 되므로 제작사로서는 적당히 타협을 본 것으로 보여집니다. 가격적으로는 이 D형이 7만원 정도이고 조종석 부분을 아예 레진으로 포함시키고 계기판의 컬러 에칭을 추가한 후기형 Q 버전이 10만원인데 기본 인젝션 품질이 하세가와 정도가 되니 5만원 + 레진/에칭 부품 2만원 정도로 생각하면 마이너 업체의 간이인젝션 베이스 킷치고는 아주 비싼 편은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쨌건 비행기쟁이로서는 요즘 메이져 업체의 제품 발매가 예전같지 않은 시점에서 에듀어드나 스페셜하비 같이 동구권의 간이인젝션 업체의 활약은 다양성 측면에서 아주 바람직해 보입니다. 이 모형이 사양산업이라고는 하나 결국 저런 업체들이 분발해주면 적어도 제가 눈감을 때까지는 킷이 없어 못만드는 사태는 없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사실은 프라업체들 다 망해버려도 이 거북이 제작속도로는 지금까지 사재기한 킷 만으로도 자손 3대는 만들겠지만요. -_-) 현재 레벨의 Ju 88 작업중인데 끝나면 이놈을 한 번 멋지게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그럼 뜬금없는 마이너 킷 리뷰 여기서 마칩니다. 사재기는 않으시더라도 조금이나마 프라잡학(?)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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