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라마에 대한 소고
게시판 > 수다 떨기
2026-05-22 09: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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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지기
스토리를 이끌어내는 데 사람만큼 중요한 존재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식상하거나 안일한 접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쉬운 영역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스토리에는 시제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현재의 한순간'을 표현하지만, 과거에 있었던 일이나 앞으로 벌어질 미래의 일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인물들이 무언가를 하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스토리도 좋지만, 지나간 일이나 다가올 일에 대한 표현이 상상력을 훨씬 더 자극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늘 완결된 결론을 표현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세상의 중심은 인간이지만, 때로는 인간의 흔적만으로도 충분히 밀도 높은 스토리가 완성되곤 합니다. 오히려 인간의 부재, 그 남겨진 흔적만으로 더 흥미로운 서사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행하고 있어야만 서사가 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한 가치 있는 접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형을 못 칠해서 디오라마를 못 만든다 또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생각의 방향을 바꿔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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