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ademy 1/35 Centurion MK III 수리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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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1 19:48:46, 읽음: 2576
신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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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MZ 회원 여러분. 많은 분들께서 사랑하시는 센츄리온 탱크의 수리작업을 예정하던 중 관련 사항을 소개하면 다른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글을 작성합니다.

위 제품은 올해 5월 경 동네 인근 문방구에서 구득한 제품입니다. 오래된 문방구로서 사장님께서 프라모델을 취미로 하시는 분이라 다른 문방구에 비해 프라 제품들이 좀 있더군요. 센츄리온은 미조립제품을 구입한게 아니라 사장님께서 오래전에 제작을 하시구 선반에 둔 것을 제가 사정을 하여 구입을 한 것입니다. 사실 2015년에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기도 하구요.

다행히도 위 제품은 구성품 모두 완비되어 있으며 흠품이 없습니다. 다만, 세월의 경과, 제품 자체의 결함 등으로 보수작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프라모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잘 수리를 하여 센츄리온 본연의 모습을 재현하고 나아가 힘찬 구동을 위한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밀봉된 상자를 개봉하였습니다. 

몇 가지 포인트가 될만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바퀴고정 포리캡의 결함

 일반적인 전차의 포리부품은 로드휠의 내부에 삽입됩니다. 그런데 센츄리온의 경우는 사진에서 알수 있듯이 모자모양으로서 외부에서 바퀴를 고정하는 형식입니다. 위 제품의 경우 4~5개의 포리캡에 균열이 있더군요. 외관상 보기가 좋지 않을뿐만아니라 바퀴고정의 강도가 좀 약화되는 점이 발견됩니다. 이 부분은 순간접착제나 목공용 본드를 사용하면 가능할지 아니면 탄력이 요구되는 부분이라 화이트 실리콘을 사용하는게 적합한지 고민해보구 수리를 할 생각입니다.

제 지론을 잠깐 말씀드리면 "상품(정당한 대가, 즉 돈을 지불하구 교환하는 재화)"이 되기 위해서는 재화가 최소한의 기본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과자, 커피, 라면 같은 구입과 동시에 소비되어 없어져버리는 소모재와 달리 내구재(냉장고, 자동차, 모터탱크 등)는 장시간 사용을 하는 제품이라 그 기본기가 탄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기본기가 부실하면 전 돈을 지불하고 구입하는 상품이 아니라 흉내만 낸 가품이나 사이비 혹은 3류 정도로 생각합니다.

모터탱크의 기본기라 하면 1. 구동부(금속사프트, 로드휠 포리부품, 캐터필러) 2. 튼튼한 차체 3. 기어박스 시스템을 들 수 있습니다. 위 센츄리온의 경우 구동부 중 포리부품에 문제가 육안으로 확인이 됩니다. 4~5개 정도 깨짐이 있으니 제품 자체의 문제로 보이며 생산년도가 2000년으로서 약 15년 경과된 것인데 제가 애호하는 아카데미 센츄리온이라서 그 아쉬움이 더욱 큽니다. 기본기에 문제가 있는 제품으로서 적절한 방법으로 수리를 해주어 기본에 충실한 전차로 탈바꿈시킬 계획을 가져봅니다.

 

 

 

2. 기조립된 가동식 포신을 고정식으로 변경하기

 예전에 센츄리온을 2~3번 만들어 본적이 있는데, 어떤 부분이든 가동이 되는 걸 선호하여 항상 가동식 포신을 선택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고정식 포방패를 사용하여 색다른 재미를 느껴보고 싶은데 적당한 방법을 모르겠더군요. 기 조립된 부분에 접착제를 사용한 점, 완성한 부품을 다시 분리하는 방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점에서 조금 주져하게 됩니다. 포방패가 완전히 포탑 전면을 덮는 형식이라 핵심은 포신을 가동식 포방패에서 분리해내는 것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방안이 있으신분이 계시면 조언을 구해봅니다.

 

 

 

3. 사이드스커트 고리부분의 복원

 구입 당시 저 고리부분이 파손되었구 파손부분이 망실 상태였습니다. 사이드스커트를 헐 상판에 접착시키면 문제는 없으나 모터용으로 사용한다면 상판고리와 차체 측면 고리로 고정하는게 순정으로서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리를 만들어 줄려고 하는데 둥근 형태의 러너 일부를 가지고 있어서 이것도 쉽지 않은 보수가 될 것 같습니다. 사이드스커트를 꽉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부분이라(힘을받는 부분이라) 가급적 보수를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ㄱ'자 형태의 사각 봉 형태이므로 손기술 등의 역량이 집중될 필요가 있구요 시험을 해보구 역량이 부족하면 이 부분은 좀 천천히 고쳐봐야 겠군요(마스킹테이프로 임시 고정을 한다던지).

 

 

 

4. 기어박스의 육각너트 헛돌기

불행중 다행으로 문방구 사장님께서 기어에 구리스를 발라두어 갈라짐 같은게 없구 사용이 가능할 듯 합니다. 다만 점검을 해보니 우측 스프로켓이 맞물리는 육각너트가 약간씩 공회전을 하더군요. 파이널기어가 깨지면 답이 없는 상황이 될 건데 그건 아닙니다. 육각너트가 손상된게 아니라 약간의 갭이 생겨 회전을 하는 것 같은데 이건 순간접착제를 구입하여 한번 고정시켜볼 계획입니다.

위에서 전술하였듯이 제품의 기본기 1 구동부의 문제와 더불어, 아카데미는 기어박스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주지하듯이 수지기어, 파이널기어, 육각너트의 파손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가동을 해도 파손이 되구, 가동을 하지 않구 보관만 하여도 파손이 생깁니다. 제품 기본기의 치명적 하자로서 나중에 치유나 수리도 어렵습니다. 이 점이 아카데미사에 충성하던 저 같은 고객도 편들어주기 힘든 한계상황으로 내몬다고나 할까요.

이글 이전에 작성한 타미야 패튼 전차 제작기에서는 또다른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위 센츄리온같의 기어박스는 그래도 금속재질이라 기어박스고정 비스로 차체에 단단하게 고정(장착)할 수 있습니다. 초판의 금속기어들이 수지제로 바뀌면서 품질이 하향전환하긴 했지만 기어박스 자체는 금속인게 그대로 유지되었지요. 그런데 최근 M60A1 전차의 신형 기어박스를 보니 금속에서 플라스틱 케이스로 변경되었군요. 그런데 플라스틱케이스는 고정비스(금속)가 헛도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약점이 있음을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신 생쥐스트님이 지적한적이 있습니다.

기어박스 시스템의 변천 연혁을 한 번 볼까요. "금속기어박스+금속기어" ->  "금속기어박스+플라스틱기어" -> "플라스틱기어박스+플라스틱기어"

제품의 질을 결정하는 기본기에서 확실하구 단단해야 할 요소들이 퇴보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염려와 부정적 시각이 더욱 강해지고 있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면 관련 부품의 AS도 거의 힘든 실정이죠. 취미가 개인의 역량에 따라 수리가 되니 마느니하는게 참 피로감만 느는것 같습니다. 모터탱크를 좋아하는 마음만 없다면 진작에 박살을 내 버렸을, 상품이라기 보단 가품, 하급이라고 봅니다. 이것을 가지고 수리를 해보겠다는 제 자신도 어찌보면 고생을 사서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인내심을 가지고 지식, 기술, 작업도구, 재료 등을 축척해나가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기본기나 기본됨됨이는 관계를 맺을 사람에게만 요구되는 게 아닙니다. 취미의 대상인 상품도 비록 물건(사물)이지만 기쁨과 고통을 나누는, 취미생활에서 좋은 벗이 되어주는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기가 의심받거나 기본기가 결여된 것은 우리같이 모터탱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좌절과 깊은 슬픔을 강요하는 것 같습니다. 

 

 

 

5. 리모콘 손상

 리모콘에서 건전지와 접촉하는 금속부분이 한쪽은 심하게 녹슬어 있구 다른 쪽은 떨어져나가고 없는 상태입니다. 구입당시 건전지 4개가 그대로 들어있었는데 이것이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모터탱크를 가동하신 후 다시 보관모드로 가시는 분들은 건전지를 필히 분리한 후 보관하시면 위와 같은 하자를 방지하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좌측의 녹 상태를 보면 습기에도 상당히 취약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빈 리모콘에 신문지 같은걸 같이 넣어 보관하는게 좋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미개봉 신제품의 경우는 리모콘 부품이 밀봉상태라 관계가 없는 것 같구요. 

저 금속부분의 보수를 위해 실험도구 건전지 케이스 2개와 아카데미 별매품 리모콘을 구입했습니다. 전반적인 검토후 금속부분만 보완이 되면 그렇게 하구 그게 어렵다면 새리모콘으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6. 수술대 조망도

 전선 사용 접점부분의 확실한 연결을 위해 전기인두를 구입하였습니다. 모터라이즈 탱크를 제작하는 것뿐만아니라 수리를 위해서는 더 많은 도구들이 그때 그때 조달되어야 할 것 같구요, 요즘 드는 생각이 모터탱크는 제작 후 보관에도 신경을 써줘야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수리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지식, 경험, 적합한 도구들이 적절히 믹스되어야 가능함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시간을 갖구 천천히 진전시켜볼 계획입니다.

 

 

 

7. 즐거움을 주는 사진 한컷

 최근에 모형 작업을 거의 마친 타미야 M48A3 패튼전차와 같이한 모습입니다. 제겐 80년대 문화부흥기 당시 밀리터리계의 주역 중 2개의 보물입니다. 전후좌우 전차를 처음으로 구입한게 패튼이였고 두 번째로 구입한게 센츄리온입니다. 그래서 위 사진이 주는 감흥이 남다르며 여러 불만과 고충들에도 불구하고 탱크를 계속 마주하게 되는 동기가 되어 줍니다. 수리의 길이 고되지만 완성후 힘차게 가동하는 전차들을 생각하며 힘을 냅니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안도현)"

"고물전차 함부로 여기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심장을 뛰게 만든 존재였느냐(신일용)"

 

 

본 수리계획글을 통해 유쾌한 시간이 되었길 희망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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