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회원 여러분. 예전에 수리 계획글을 올렸던 M10 전차를 오늘 수리하였습니다. 원래는 여러 장애 요인이 있어서 장기간 보류상태로 둘 계획이었으나 엠엠지 회원 여러분들의 관심으로 수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부응하고자 저녁부터 열심히 수리에 임하였고 막 작업이 완료되어 글을 게시하고자 합니다.
제품의 출처에 대해 잠깐 언급을 하자면, 80년대 용산미군기지에 근무를 하셨던 미군병사가 주신 선물입니다. 올해 초에 그분에게 해외구매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 받던 중 그분의 한국과의 인연도 들을 수 있었고, 또 제 어린시절 추억에 대한 얘기도 들려드리고 그랬습니다. 그러다 구매제품을 받아 보니 위 M10과 부속물들이 짧은 메세지와 함께 동봉되어 있더군요. 그분은 80년대 근무를 하다 본국으로 돌아가셨으며 취미생활은 지금 하지 않으시고 계시더군요. 제가 리턴한 때이기도 하니 제가 그분의 프라 취미를 이어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하여 이러한 배경과 주신분의 고마운마음을 생각하여 수리를 결심하게 되었고 오늘 잠정적 수리가 완료되게 되었습니다. 향후 기어박스의 기어수리, 건전지 접속 부분 등의 수리가 남아 모터라이즈 가동은 연기되었지만 단계적으로 수리를 완료하는 것 또한 의미있는 일이라 여겨지며 오늘의 작업도 충분히 보람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이병섭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상태가 될 수 없었다고 생각하며, M10 전차를 선물하신 분과 더불어 전차에 따뜻한 마음을 불어넣어주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차수리의 기쁨과 보람을 주신, 그리고 전차에 생명을 불어넣는데 큰 힘을 주신 여러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구 또 오래된 옛 친구같은 M10 전차에게도 수고많았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은 밤입니다.
아래는 수리에 대한 포인트 몇 부분과 전차 사진들입니다.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군요.
1. 정면

M10 전차의 정면 입니다. 차체의 전면과 포탑의 다면체가 서로 조화롭기도 하구 또한 개성이 물씬 풍기는 포즈입니다. 여기에 기존의 서스팬션에 있던 바퀴 몇 개가 남아 박스아트의 그것처럼 전면에 바퀴 장식을 해 보았습니다. 헤드라이트와 헤드라이트 가드는 동봉된 상자에 여분이 있어서 작업이 가능하였구 만약 없는 상태였다면 포인트 없이 심심할뻔 했는데 아주 다행이라 여겨지는군요. 지금은 순정에 가까운 상태지만 별매제품으로 앞 부분을 장식하면 꽉찬 정면을 연출할 수 있을 것 같아 추가 작업의 여지와 재미가 남아 있는 상태로 보면 좋겠습니다.
2. 얼짱 각도(주관적 생각)

순정 제품에 들어 있는 악세서리를 포탑 측면에 임시로 부착한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M10같은 여러 개의 평면으로 구성된 전차의 경우는 장식품들이 다채롭게 부착이 되어야 본 제품이 더욱 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별매나 잉여 부품들이 많다면 실사진을 참고하여 충분히 부착하면 좋겠습니다. 포탑 후부에 달려있는 기관총은 순정의 것이 아니며 다른 제품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원래의 것이 없어서 적당히 높이를 조정하여 부착을 해 주었습니다. 이는 M10 전차의 무장에 충실을 기하기 위함이며 기관총의 탄창이나 기타 디테일은 차후 업그래이드 해줄 예정입니다.
3. 후면

80년대 당시 제품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후면입니다. 다시 말해 각종 연장이나 도구들이 별도 조립하는 방식이 아니라 차체 상판에 몰드 상태로 사출이 되어 있는 점이 특색입니다. 디테일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줄 수 있으나 구동의 관점에서는 튼튼한 장비들이 될 수 있구요, 손을 많이 탈 수 있는 모터라이즈의 부속물들은 저렇게 일체로 몰드된게 좋을 수 있습니다. T34 러시아 전차의 후면에 영향을 받은 게 아닌가 하는 추측도 들구요 미군 전차에서 저렇게 경사장갑이 후면부에 구현된 건 잭슨과 M10 두 대가 아닐까 합니다. 전반적으로 전면, 측면, 후면, 포탑 등 두루두루 경사장갑이 채용된 것 같구, 이것이 M10 고유한 멋으로 발현되는 것 같군요.
4. 측면

로프 휠과 연료통은 원래 제품의 부품이 망실인 상태라 임시로 그 부분에 부착을 해둔 상태입니다. 그리고 보기휠의 서스팬션 2세트가 색상이 다른데 이것이 회원분께서 조달을 해주신 것입니다. 이 기존의 서스팬션 파손부분을 매끈하게 다듬는데 1시간이 넘게 소요되었구 생각보다 쉽지 않은 작업이더군요. 단단하게 부착이 되어 수리된 전차의 면모를 물씬 드러내고 있습니다. 제공해주신 부품은 M10 전차의 수족으로서 전차와 하나가 되어 오래도록 그 임무를 다할 것입니다. 한편 포탑의 측면에는 순정의 악세사리를 부착하여 심심함을 덜하게 해주었구요 도색을 해주면 아주 멋질 것 같습니다.
5. 상판과 하체 고정 부분의 분리작업

원 주인께서 저 부분을 접착을 해 두셨더군요.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기어박스 정비 등을 위해선 상부 헐이 분리가 가능해야 해서 저 부분을 차체 앞부분의 곡선 부분 부품과 분리하였습니다. 마땅한 도구가 없어 칼로 살살 긁어가며 조금씩 틈이 생기면 비틀어서 뜯어내었구요. 이제는 저 앞돌기가 차체 전면에 딱 걸리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드는 교훈은 접착제를 적당히 사용하거나 또는 점 접착 방식으로 작업을 해두면 차후 변경이나 수리가 용이하지 않는 가 하는 점입니다.
6. 전차 프리 샷

차체 오른쪽 부착 종 부품은 모두 있는 상태입니다. 안테나는 나중에 작업을 해주어야 겠군요.

인상적인 역 Y자 서스팬션의 수리를 통해 부활한 M10의 자신감이 망설임 없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수리의 핵심이기두 하구요.

포탑이 오픈 형식이라 당시 전투의 위험성이나 염려 같은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M10이나 잭슨은 좀 약한 전차가 아닌가 하는 의문도 가졌었구요, 어떤 분들은 비가오면 어떻하나 하는 고민도 하셨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포탑에 들어가는 인형을 넣어주면 상당히 실감나는 장면을 목도할 수 있습니다. 실 전차에서는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모형의 관점에서 오픈 형식의 포탑은 매력 만점이라고 생각합니다.
7. M10전차와 훈장

미육군 전차라 뒷 배경으로 미군이 주는 상장을 사용해보았습니다(친형이 카투사 복무당시 받은 것). 오픈형식의 두 장으로 구성된 상장인데 신분출을 고려하여 외관만 사용하였습니다. 가볍게 봐주시면 좋겠군요.

위 메달은 친형이 뭔가 기여를 했다고 하여 받은 상입니다. 미군의 경우 상장, 메달, 코인(동전 같은 상) 등등 군인들에게 주는 상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위 상(메달)은 M10 전차에게 수여하는 것입니다. 80년대 당시 많은 소년들에게 큰 기쁨과 보람을 주었던 전차 M10, 비록 그 몸이 다쳐 부상병으로서 오랜 기간 시련을 겪어왔지만 그 기여와 성과에 대한 보답으로 메달을 드립니다.
유익한 시간이 되었길 희망하며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