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다 T-6G 라고 쓰여있지만, 한쪽은 'Texan' 한쪽은 'Harvard'라 적혀있다. 텍산이란 말이 텍사스사람, 출신이고, 하바드는 메사츄세츠의 지명이름.. 미군은 주로 텍산이라 부르고 영연방과 그 밖의 나라에서는 하바드라 불렸다고한다.
모형점에서 가끔 생각지도 않던 아이템을 충동구매하는 경우가 있다. 이번 텍산의 경우가 바로 그러한데 입구에 놓여진 물건에 갑작스런 필이 꼿혀서 충동구매... 나름 공군에 몸담으면서 공군기 하나 만들어야한다는 책임감이었을까? 저렴하고 품질좋은 아카제 키트를 하나 집어오고나니, 갑자기 동스케일에 다른 회사 물건 없나 보게되고 졸지에 레벨제도 이어서 구매하게 되었다. 게다가 중국 이지모델의 완성품까지.. 아무튼 그덕에 이렇게 처음으로 에어로분야의 비교리뷰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시기을 잘만나 한국군 컨테스트에 참가하는 영광까지..^^ 우선 두 회사의 내용물들을 보고, 완성품들의 사진을 소개하는 순서로~

레벨제 내용물. 역시 72스케일 비행기 답게 단촐하지만 사출색깔이... 설마 박스아트가 노랗다고 이렇게 노란색으로...ㅠㅠ 아카제에는 없는 무장장착 부품들이 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아카제가 결정판이다. 플러스 몰드에 부품성형상태가 말이아닌 레벨제는 도대체 이걸 사는 사람이 있을까 궁금할 물건이고... 하지만 레벨제의 존재이유가 하나 있으니 바로 고 품질의 데칼. 아카제에는 없는 각종 데이터마크들도 있고, 미군 데칼도 품질이 상당히 좋으므로 이것 하나는 강점이다! 중국의 이지모델의 완성품 시리즈는 보통 하비보스의 72스케일 이지어셈블리 시리즈의 완성품들인데, 지금은 완성품이던 조립품이던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것 같다. 그리고 텍산의 경우는 하비이지에서 조립품을 발매한 것을 본 적은 없는 듯 하고.. 아무튼, 하비보스 이지 어셈블리의 특징은 각 회사의 결정판들을 적당한 수준에서 참조하여 조립이 쉽게 부품분할을 해 놓는 것인데 (이는 완성품 제작공정도 고려한 듯..) 나름 만족스러운 품질이다. 아카제의 라인들 중 80% 정도를 살려놓은 정도? 하지만, 캐노피가 슬라이딩 방식이라 계단형이여야 하는데, 그냥 일자로 재현해 놓은 것이나 꼬리 날개가 토르크현상 고려해서 약간 틀어져 있는데, 이걸 똑바로 재현해 놓은 것이나... (그 어설픈 레벨제도 이런 것들은 재현해 놓았음에도..) 조금은 무신경하게 제품을 만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조금만 떨어져도 아카제와 별 구별은 가지 않는다^^

과연 부품끼리 제대로 맞을지 걱정되었으나... 예상대로 부품사이의 틈들은 장난이 아니다. 퍼티로 메꿀 수준을 넘어서는 부분들도 꽤 있다.

플러스 몰드에 사출상태가 대략 안습이다. 수십년전 물건인 듯 한데...

아카데미 텍산 부품. 평범한 72스케일의 부품구성이다.

아카제의 깔끔한 몰드~!

아카제의 깔끔한 몰드~!

아카제의 투명부품. 분할을 해 놓아 열어놓은 모습을 재현할 수 있다.

레벨제 투명부품. 가히 한숨만 나온다. 창살 몰드가 생기다가 말았다. 투명도는 상당히 낮고, 게다가 부품이 딱 동체와 제대로 맞지 않게 생겼다. (역시...제대로 맞지 않아 1밀리 이상 벌어지기도..)

그나마 레벨제의 월등한 경쟁력! 아카제에는 없는 각종 데이터마크들과 독일군, 미군의 마킹이 푸짐하게 있다. 게다가 품질또한 뛰어난데, 만들면서 에어로에서 마킹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고나니 이거 하나만으로도 그 비싼 가격이 상쇄되는 느낌이다.

아카제 마킹. 한국군과 미군 마킹이 있을 것만 깔끔하게 있다. 아카제 전사지의 특징인 잘 찢어지는 성질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중국제 이지모델의 텍산~! 완성품에서 필터링만 살짝 해 주었다. 이 가격에 이런 품질의 완성품을 살 수 있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다른 물건들은 다 품절인데 이놈의 한국군 텍산만은 아직도 악성재고인지 남아있었다.

하.지.만.. 조립하던 중국아주머니가 딴생각을 하셨는지 날개의 태극마크를 거꾸로 붙히셨다.^^

세가지 모두 완성하고~

세가지 모두 완성하고~

아카제와 이지모델 텍산

아카제와 이지모델 텍산.

아카제 모습.
아무튼, 결론이야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카제가 결정판이지만, 나름 레벨제는 아카제에 없는 무장부품과 고품질의 데칼이 강점이고.. 필자정도의 초자 에어로모델러의 솜씨로는 아카제 완성품이 중국 아주머니의 작품과 별로 차별성을 둘 수 없다는 슬픈 현실 정도..? 요약하면 이렇다... 대전중 활약한 것도 아니고, 한국군 데칼이나 서독연방군 데칼이나 별로 인기 없을 아이템들이지만 실물자체가 아주 신뢰할만한 기체였고, 만들고 나서도 전투기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그덕에 개인적으로 한국군 건국기를 이번 컨테스트를 계기로 한번 만들어 보았다는 뿌듯함은 남는다~^^